24~26일 제주서 최고경영자 세미나…2년만에 재개

전기조합은 24~26일 제주에서 '2021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기조합은 24~26일 제주에서 '2021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내년 창립 6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전기산업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 단체인 전기조합은 24~26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021년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어 조합원사 간 정보 공유와 친목을 도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열리지 않은 최고경영자 세미나는 2년 만에 재개됐다.

곽기영 조합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우리는 국경을 넘나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기업은 물론 나라 전체가 힘든 상황을 겪어왔다”며 “이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희망의 첫 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기 위해 올해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곽 이사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조합은 현재까지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9월 한국전력 배전용변압기 연간단가계약 등 조합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조합원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우리 조합이 창립한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60년사 편찬과 창립 기념행사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조합의 재도약을 위해 현 주차장 공간을 기술개발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부지 용도변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창립 60주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조합원을 위한 조합, 자생력 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고경영자 세미나는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동안 초청 강연과 공연, 문화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돼 조합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임도수·양규현·원일식·이재광 전임 이사장들도 함께 참석해 조합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전문가 강연은 ▲전기업계에 불어닥친 태풍(조환익 전 한전사장) ▲한국경제전망(곽수종 박사) ▲활기충천 건강백세 전략(조비룡 교수) 등이 이어졌다.

조환익 전 한전사장은 강연에서 “탄소중립과 공급쇼크, ESG라는 세 가지 태풍이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며 “위기 불감증에다 내수 출혈경쟁에만 주력한다면 전기업계는 제자리 뛰기를 반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은 파이에 대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친환경 소재와 장비 개발, 제품이나 시스템의 디지털화 등 기술혁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시장 개방에 대비한다면 아오모리현의 ‘합격 사과’처럼 태풍을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