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한국전자전 '자동차 융합관' 운영...자율주행 기술 선보여
우체국 자율주행 트럭 선보인 제인모터스...세종시서 실증 중
와이즈오토모티브, AAVM·투명버킷으로 차량 안전 보조 강화
이인텔리전스, ECU 및 각종센서 개발...정부와 13개 과제 추진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이 52회 한국전자전 '자동자 융합관'에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이 52회 한국전자전 '자동자 융합관'에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전기신문 오철 기자] 올해 전자전은 자율주행, 미래 전자제품,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관련 제품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AI, IoT, 빅데티어, 각종 전장품 기술이 총집합된 자율주행은 특별히 마련된 ‘자동차 융합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자동차 융합관 입구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우체국 1톤 트럭이 보였다. 살펴보니 우체국 트럭 앞 범퍼 좌우와 트럭 뒷부분 가장자리에는 라이다 센서가, 차 중앙과 곳곳에 영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라이다 근처에는 레이더까지 장착돼 자율주행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자율주행차에서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GPS, 등 센서는 주행자의 ‘눈’과 ‘귀’다. 사람이 보고 듣고 사물을 인식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여겨진다.

전시된 우체국 트럭은 제인모터스의 작품이다. 제인모터스는 전기 1톤 트럭과 4륜구동 다목적 전기운반차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1톤 탑차를 개발해 이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로 시작된 이번 자율주행 1톤트럭 프로젝트는 우정사업본부, 메타빌드, 한국자동차연구원, SML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임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해 세종시 자율주행 도로에서 실증 운행 중이다.

현재 200km 현장 주행을 넘겼으며 최종 500km까지 주행해 자율주행을 위한 관련 데이터 축척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흔히 보는 우체국 트럭과를 생김새가 달랐다. 짐을 싣는 부분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이나 아파트 택배보관함의 모습과 흡사했다. 우편 집중국에서 특정거리까지 이동해 우체국 집배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권동욱 제인모터스 사원은 “우편이나 택배를 구분된 보관함에 넣고 비밀번호나 RFID 카드 등으로 열어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향후 실증을 다 마치면 우정사업본부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오토모티브가 전시한 모형 버스와 모형버스에 달린 6개 카메라 데이터를 분석 처리한 영상(모니터).
와이즈오토모티브가 전시한 모형 버스와 모형버스에 달린 6개 카메라 데이터를 분석 처리한 영상(모니터).
옆 부스에는 와이즈오토모티브(wise automotive)와 이인텔리전스 등 자율주행을 위한 혁신 센서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들도 자리했다. 와이즈오토보티브는 어라운드뷰모니터(AAVM, Advance Around View Monitor), 투명 버킷(Transparent Bucket) 등 차량 영상 솔루션을 선보였다. 카메라가 6개 달린 버스 모형을 전시했는데 6개의 카메라가 일반 승용차에 장착된 어라운브뷰의 성능을 넘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는 자율주행을 위한 안전 보조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김인수 박사는 “6개 채널에서 취득한 영상의 차선과 이동체를 인식하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오토모티브는 연세대, 인하대와 함께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기술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무인차량의 주차 및 승하차를 위해 인식률 85% 이상의 근접 장애물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운전자 시야를 차단하는 휠 로더 버킷 뒤편의 영상을 제공하는 안전 보조 시스템도 개발, 모형차를 전시했다.

자율주행에서 센서 기술처럼 중요한 기술이 데이터 처리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차량에 장착된 자율주행 센서가 보낸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다수의 자율주행 업체들이 대용량 데이터를 원활하기 처리하기 위한 강력한 연산능력을 가진 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맞은편에 자리한 이인텔리전스는 ECU 제품과 비전,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실제 판매하는 자율주행 센서를 통합적으로 제어관리하는 ECU와 DMS(Driver Monitoring Systems) CAM, MRR/SRR((MRR, Medium/Short Range Radar), Trifocal Camera 등 제품을 가지고 나왔다. 이인텔리전스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등 산업부 과제 9개, 범부처 Giga 코리아 사업 등 과기부 과제 4건을 수행 중이다.

김주희 매니저는 “이처럼 다양한 센서를 통해 차선 이탈경보 시스템, 전방 충돌 경보 시스템 등의 차량 안전 보조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운전자 편의를 고려해 운전자 모니터링, 주차 보조 시스템 등 고객 중심의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