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테크로스와 업무협약…2022년 250kW급 상용화 목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서부발전이 그린수소 수전해를 위해 전문기관과 손잡고 기술개발에 나선다.

지난 9월 28일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테크로스와 ‘그린수소 융복합 기술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에기연과 개발하기로 한 수전해 기술을 구체화한 것으로, 재생에너지와 직접 연계한 수전해 스택기술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이다.

서부발전은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에 도전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이 필수적이나 국내에선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개발의 핵심은 날씨에 따라 출력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에 따라 수전해 수명이 단축되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소와 산소가 혼합돼 발생할 수 있는 폭발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과 에기연, 전기분해 수처리 전문기업인 테크로스가 손잡고 재생에너지 직접 연계형 수전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에기연이 수전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테크로스가 수전해 설비제조를 담당한다. 서부발전은 공동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그린수소 기술개발 ▲실증사업 발굴 및 기술이전 ▲장비 공동활용 및 인력교류 ▲기술 자문 및 기술지원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에기연과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직접 연계형 10kW급 수전해 스택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테크로스와 협력해 250kW급으로 확대·실증한다. 이후 2025년부터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1MW급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수소를 얻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로, 국내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술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연계형 수전해기술이 상용화되면 그린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린수소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그린수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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