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까지 영역 확대…국내 신재생 업계 무대 넓혀
신재생에너지부터 그린수소까지 탄소중립 달성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의 탄소중립을 위한 무대가 점차 해외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세계 시장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ESG) 가치에 중심을 두는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중부발전이 해외 시장에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중부발전은 풍력자원이 풍부한 북유럽 스웨덴에 한국 및 독일계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으로 245MW 규모의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를 건설 중이다. 지난 2019년도 착공해 중부발전이 건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1년 미국 볼더시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10년째 미국 태양광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쌓아온 태양광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중부발전은 이를 활용해 텍사스 엘라라 태양광 사업의 재원조달을 성공적으로 완수, 11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한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전력그룹사 최초로 추진하기도 했다.

중부발전은 이밖에도 호주와 스페인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국산 기자재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5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체결, 중부발전이 추진하는 해외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트랙커와 강관파일을 공급키로 했다.

또 국내 기업이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조달하는데 중부발전의 종합솔루션을 제공, RE100 달성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국내 금융기관과 ESG 기반 펀드를 통한 공동 투자를 지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신재생 진출을 확대하는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는 게 중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중부발전은 또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을 활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그린수소를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에서 지필로스와 수소에너젠, 에너지기술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풍력에너지 잉여전력 활용을 위한 500kW급 하이브리드 수소변환 및 발전시스템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한 중부발전은 해당 실증 설비를 본격적으로 상용설비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돼 왔지만 이처럼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까지 진행된 곳은 사실상 중부발전이 최초다. 이를 통해 국내 그린수소 기술이 한단계 성장하는 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중부발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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