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서 청사포 바다 풍속 두고 경제성 의혹 제기
지윈드스카이 “공인된 기관 측정 결과 7m/s로 충분”

청사포해상풍력 조감도.
청사포해상풍력 조감도.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청사포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을 두고 입지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이 청사포해상풍력의 경제성 의혹을 제기하며 기상청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 기사에서는 청사포 앞바다 일대 상공 80m의 바람이 초속 3.88m로 풍력발전기 가동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입지에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청사포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해상풍력개발 전문업체인 지윈드스카이는 이 같은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지윈드스카이는 이미 청사포 앞바다의 풍황을 측정한 결과 풍속이 연중 평균 7m/s 내외로 해상풍력을 설치하기에 우수한 풍황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풍황조사는 해상 풍력 입지 선정을 위해 1년 이상 입지 후보지에서 바람의 세기, 방향 등을 측정해 분석하는 것이다.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곳이 적정한 입지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수행한다.

지윈드스카이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전문 기관에 의뢰해 청사포 지역에서 2013년과 2017년 각각 1년간 풍황 측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2013년 평균 속도 7.06m/s, 2017년 6.8m/s로 우수한 풍황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풍력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해상풍력 수행시 풍속이 6m/s 이상이면 적정하다고 평가한다”며 “7m/s면 해상풍력 사업에 충분한 풍속”이라고 말했다.

청사포 앞바다의 풍속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지윈드스카이 측은 내륙과 해상에서 측정한 값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3.88m/s라는 수치는 청사포해상풍력이 건설될 해상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기상청이 위치한 내륙에서 측정한 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윈드스카이 측의 설명이다.

지윈드스카이 관계자는 “해당 입지의 풍속이 3.88m/s라는 자료에 대해 해상이 아닌 내륙에 위치한 기상청에서 계측한 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이 자료를 언론에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자료이며 지윈드스카이는 공인기관에 의뢰해 청사포 앞바다의 풍속을 측정했다”고 반박했다.

최우진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는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그동안 풍황조사를 통해 경제성은 물론 태풍에 대비한 안전성까지 철저히 조사해 분석했으며,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 환경에 끼치는 영향까지 평가해 투자,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또 “청사포 해상풍력단지는 규모는 작지만, 부산시의 탄소중립과 클린에너지전환에 촉매제이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0MW 규모로 건설될 청사포해상풍력은 연간 약 10만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지윈드스카이 측의 설명이다. 이는 해운대구 약 3만5000여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탄소저감효과는 동백섬 300배, 여의도 15배 규모에 30년생 소나무를 빼곡히 채운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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