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사업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현 앞장
세계 최고 수준 수소 혼소율 50% 기술에 도전

서부발전의 수소 혼소 발전 개념도.
서부발전의 수소 혼소 발전 개념도.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전 세계는 지금 인류 공동의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최근 ‘2050 유럽 그린딜’ 전략을 제시하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권거래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수소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 연료 기반의 가스터빈 개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7월 터빈제작사인 두산중공업과 수소 가스터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한화임팩트와 손잡고 세계 최고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기술에 도전하는 등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수소 혼소율 30%, 즉 수소와 LNG 비율이 3:7인 수소 혼소 발전기술이 소규모 용량으로 상용화돼 있다. 이 경우 기존 LNG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화임팩트가 해당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우리나라도 수소혼소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서부발전이 보유한 80MW급 노후 LNG 가스터빈을 수소혼소용으로 개조해 수소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수소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혼소율이 50%로 올라갈 경우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양사는 2025년에 서부발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가스터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정부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 국내 수소혼소 발전기술 수준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수소 발전기술의 개발은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를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져온다. 이미 정부는 2019년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서부발전은 수소연료 확보를 위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해양바이오 수소 생산을 상용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과학기술원 등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여 에너지저장설비(ESS)가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도 개발 중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우리는 차세대 에너지산업을 이끌어 갈 수소터빈 과 수소혼소 기술개발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소사업 추진을 통해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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