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GW 규모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추진 중…"주민수용성 높여 해상풍력 보급 확산에 기여"

한국해상풍력이 운영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한국해상풍력이 운영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풍력 보급이 ‘걸음마’ 수준인 한국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한국해상풍력이 만들어온 기록적인 성과들은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사업이 왜 국내 ‘그린뉴딜의 선봉’으로 불리는지 보여준다.

한국해상풍력은 지난 2012년 설립된 후 총 3단계에 거쳐 총 규모 2.5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서남해 권역에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에 테스트베드 성격의 1단계 60MW 규모의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는 2조4000억원을 투입해 400MW 규모의 2단계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3단계는 공공주도 사업으로 전라북도가 주관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신청 및 사업자 모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풍황조사, 인허가, 주민수용성 확보 등 사전개발 업무를 추진 중이다.

트랙 레코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시범단지는 2026년 12월에 건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해상풍력은 향후 이 지역에 약 10조원을 투자해 2GW의 대규모 확산단지 개발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은 실증사업을 통해 탄소섬유를 활용한 고강도·고경량 블레이드와 국내 풍황에 맞춰 개발한 저풍속 고효율 터빈을 실제로 적용한 사례를 만들었다. 압력차를 이용해 재킷을 해저면에 심듯이 설치하는 석션버켓 신기술을 개발해 실증하고 운영사례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무인 해상변전소를 최초로 건설하고 무인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해상풍력은 서남권 해상풍력단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저소음 공법을 사용하고 환경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했다. 환경모니터링 및 해양환경영향분석 결과, 수질을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pH)는 공사 전후로 유사했고 생활환경 기준인 pH 8.5를 만족했다. 자치어, 어란, 대형저서동물 등 어류 및 수산자원의 영향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해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해상풍력은 단순히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꾀해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민관협의회를 통해 지자체, 주민, 사업자가 함께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해상풍력단지와 수산업의 상생 모델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시행했다.

한국해상풍력은 해상교통안전을 재진단하여 실증단지 내 통항을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어업 구역 축소도 최소화됐다.

한국해상풍력은 이처럼 지역 고용 창출과 이익공유 사업구조 등 제도적 개선을 더해 구축한 상생형 해상풍력사업모델을 널리 적용, 해상풍력의 수용성을 높이고 보급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여영섭 한국해상풍력 대표.
여영섭 한국해상풍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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