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테크, 에너파크 상대 ‘사기혐의 형사고발’
에너파크 “의혹 사실무근…강력대응 나설 것”
3개월 뒤 결론…관련 업계, 최종 결과에 촉각

비젼테크가 사기죄로 고발한 에너테크의 ECSPD(맨 오른쪽) 제품 사진. 비젼테크 측은 이 제품의 부속품인 ‘지락전류 차폐기(GD 2000)’(오른쪽 두 번째)에 저항이 삽입돼 접지가 누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젼테크가 사기죄로 고발한 에너테크의 ECSPD(맨 오른쪽) 제품 사진. 비젼테크 측은 이 제품의 부속품인 ‘지락전류 차폐기(GD 2000)’(오른쪽 두 번째)에 저항이 삽입돼 접지가 누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전기설비에서 발생하는 누설전류를 제한해 감전사고를 방지하는 무감전기술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초 기술성 의혹으로 촉발된 사태는 ‘기술 사기’까지 언급되며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가장 활발히 사업을 영위 중인 한 업체에 사기혐의로 고발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LED조명·무감전기술 전문업체인 비젼테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감전기술이 적용된 제품(ECSPD)을 시장에 공급해온 에너파크를 사기혐의로 형사고발했다.

비젼테크 측은 “피고발인(에너파크)이 접지를 결여한 제품을 마치 누설전류를 방지하는 특별한 효과를 지닌 것처럼 허위광고하며 판매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감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전기 화재 등 사회적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직업적 양심에서 이를 방치할 수 없어 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너파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에너파크 측은 “고발인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기술성에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는 이번 고발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상당수 유통대리점(총판)이 에너파크 사업에 참여한 만큼 결과에 따라서는 집단소송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에너파크 측이 추가적인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사 결과는 형사사건의 조사기간이 통상 3개월(90일)인 만큼 오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사건을 접수한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이달 초 사건이 관할지(광명경찰서)로 이송돼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사건의 세부내용에 대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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