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서 공감대 형성
GHIAA 발족 위한 공동의향서 체결…의견교류의 장 마련

9일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 행사 기간 중 열린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9일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 행사 기간 중 열린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글로벌 수소경제의 본격적인 확산에 대비해 청정수소 인증 방안을 비롯한 국가 간 수소 교역 규칙 제정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청정수소는 각국의 여건에 따라 생산량과 비용이 확연한 차이를 보여 국제교역이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으로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2021 수소모빌리티+쇼’ 행사 기간 중 열린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에 참여한 각국 수소산업협회 관계자들은 수소의 국제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모리 마르코위츠(Morry Markowitz) 미국 연료전지 및 수소에너지협회 회장은 “최근 미 에너지장관이 발표한 에너지어스샷(Energy Earth Shot)에 따르면 10년 후 미국의 수소생산 비용은 1kg당 1달러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7500만달러의 매출과 3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잉여 수소를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오나 사이먼(Fiona Simon) 호주 수소협의회 회장도 “호주 정부는 국가수소전략(National Hydrogen Strategy)에 입각해 2030년까지 1kg당 2호주달러(약 1700원)에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활용한 청정수소 유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각국 관계자들은 수소 인증정책 수립에 큰 관심을 보였다.

얼마만큼의 탄소집약도를 지닌 수소를 청정수소로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각국 정부 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르고 차치마르카키스(Jorgo Chatzimarkakis) 하이드로젠유럽 CEO는 “수소의 국제거래에 대비한 사전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논의될 청정수소 인증 방안과 관련해 각국 수소협회가 앞장서 정기적인 의견 교류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한국은 부족한 수소 생산량을 해외에서 찾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수소 도입 타당성 조사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연내로 정부정책과 기업활동의 가이드라인이 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도 “국가 간 수소를 거래하기 위한 규칙 제정, 청정수소 인증제 등 많은 국제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특히 수소의 생산과 도입 과정에 실제 플레이어가 될 민간기업 간 교류를 통해 룰 제정에 필요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주요국 수소산업협회 간 ‘글로벌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 Global Hydrogen Industrial Association Alliance)’ 발족을 위한 공동의향서(LOI)가 체결됐다. GHIAA는 앞으로 1년 간 준비기간을 거친 뒤 2022년 중 정식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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