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력수급 안정,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

가로등 분전함에 국민DR을 활용할 수 있는 계량기도 설치됐다
가로등 분전함에 국민DR을 활용할 수 있는 계량기도 설치됐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전력거래소 요청 시 가정과 소형점포 등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평상시보다 전기사용량을 줄여 보상받는 국민DR 제도의 활용도가 더 넓어진다.

가로등에도 국민DR을 처음 적용, 국가의 안정적 전력수급과 미세먼지 감축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부터 ‘T-map 연동 Big data 기반 AI platform 및 신규 DR 모델 구축’ 사업의 경기도 화성 지역 시공이 마무리되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SK텔레콤이 경기 화성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내 가로등을 LED로 바꾸고 T-map을 연동, 국민DR을 활용할 수 있는 계량기를 설치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을 통해 화성시 내 가로등 총 1만2481개가 LED로 교체됐고 여기에 300개 분전함, 7000개 가까운 가로등에는 국민DR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데이터에 따라 가로등의 조명 밝기가 달라지게 된다. 기존에는 오후 6~9시 등 정해진 시간대에 따라 가로등 조명 밝기가 달라졌다면 앞으로는 SK텔레콤의 T-map을 연동해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이에 맞춰 자동으로 조명 밝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또 여기에 국민DR이 활용돼 국가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거나 미세먼지 ‘나쁨’ 상황이 예측돼 감축 발령이 날 경우 밝기를 줄여 전력을 아끼게 된다.

특히 디밍제어에 따라서 국민DR 발령 시 LED 밝기를 30%에서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전력수급 위기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세먼지 감축 발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월부터 3월까지 국민DR 활용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수요관리협회 국민DR위원회 위원장인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는 “이번 사업은 조명의 쾌적성 등 가로등 본연의 목적에서 저해되지 않는 수준이면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국가의 안정적 전력수급과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자체 측면에서 국민DR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국민DR이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더 가까워온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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