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
전기소비자 편익, 전력산업 가치사슬 최적화
연대와 협력으로 전력산업 생태계 성장 ‘총력’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한전은 6월 정승일 사장 부임 이후 조직개편을 추진, 지난달 15일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고 전력산업 생태계 동반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전력혁신본부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지속성장전략처’와 ‘탄소중립전략처’를 편재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속성장전략처장으로 40대 처장을 선임한 것도 주목을 끌었다. 주재각 한전 지속성장전략처장으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지속성장전략처장을 맡게 된 소감과 각오는.

“탈탄소화·분산화·지능화로 대표되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은 전력산업을 비롯한 에너지산업에 많은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은 전환부문, 즉 전력과 열 생산 및 공급부문의 탈탄소화를 핵심으로 하며 앞으로 다른 부문의 전기화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과 같은 전력 유틸리티가 탄소중립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 이러한 쉽지 않은 여건에 이번에 신설된 지속성장전략처의 처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다양한 대내외 요구에 부응하고 전기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최적화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전뿐 아니라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속성장전략처 신설 배경과 수행업무는.

“지속성장전략처는 저탄소·친환경 사회로의 선도적 이행을 위해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을 분석해 전사 차원의 종합적인 입장을 도출하고 기존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지 않은 영역 중에서 한전의 역할이 필요한 업무와 관련한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하는 동시에, 회사의 핵심 사업 중에서 새로운 접근이나 조율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조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국민편익 증진이나 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각종 제도나 규정 등에 대해 현장 여건과 이해관계자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연구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한다.”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은.

“글로벌 추세에 부응해 국내에서도 작년 10월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지난 8월 5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하는 등, 2021년은 국내 탄소중립 시나리오 및 세부전략이 수립되는 원년이 될 예정이다. 전기화 확산, 2030년 NDC 상향 발표 등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력부문의 탈탄소화 선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우리 한전도 탄소중립 선도를 위한 전략과 핵심과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 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따른 계통 운영, 전력공급 및 고객 서비스 제도의 개선,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전략인 에너지소비의 전기화와 관련한 수급 및 소비구조 변화 대응, BTM 시장에서의 ESS 등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한전의 역할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력산업 관련 정부 정책방향 및 새롭게 제기되는 현안에 따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 제도 개선 방향은.

“한전은 탄소중립 구현 및 에너지전환 등 정부 에너지정책을 능동적으로 이행하며 국가 경제성장 견인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제도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전은 각 부서별로 전력공급 및 상생 협력과 관련한 많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탄소중립이나 ESG 경영 등 새로운 과제를 반영한 신규 제도의 운영도 더욱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속성장전략처는 다양한 제도가 상충되지 않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정 기능을 강화하려한다. 나아가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대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정부에도 적극 건의 할 것이다.”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정부나 한전 등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없으며 전력 생태계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전력산업이 향후 단방향·중앙집중형 시스템에서 양방향·분산형 시스템으로 변화할수록 망 사업자이자 플랫폼 역할을 하는 한전과 관련 업계의 협력이 더욱 더 중요해 진다. 한전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재생발전 등 다양한 분산자원의 원활한 수용과 운영, Open R&D를 통한 탄소중립 핵심기술의 개발 및 활용, 혁신적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화 등 전 가치사슬을 포괄하는 협력방안을 제시해 전력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전은 부문별로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개발하고 협력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등을 위한 협력 과제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라며 이 과정에서 활발한 의견 제시도 부탁드린다. 탄소중립은 추상적인 정치적 선언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나가야 할 길임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수요대응 및 계통 안정성 확보, 에너지 효율 향상기술 개발, 연관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전력산업계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다 같이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지속성장전략처는 한전이 구심점이 돼 이해관계자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선도라는 시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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