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앞장...국내 확대 적용시 3000억원 절감 기대
중소기업 이엠코와 공동기술개발·실증지원 통해 동반성장 큰 성과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본부 전경.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본부 전경.

[전기신문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 신인천빛드림본부가 세계 최초로 복합화력 융합탈질설비를 설치해 수도권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신인천빛드림본부(본부장 심재원)는 협력기업인 이엠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질소산화물(NOx) 저감 극대화 융합탈질설비를 적용해 7월 한 달 동안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시행한 결과 저부하 고농도 질소산화물이 대기환경 배출허용기준 농도(34ppm 이하)보다 훨씬 낮은 5ppm 이하로 배출돼 탈질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LNG복합발전소는 석탄발전에 비해 오염물질이 훨씬 적게 배출되지만 발전기 가동 초기에 발생하는 고농도 질소산화물 배출은 발전업계의 오랜 현안 중 하나다.

환경 전문기업인 이엠코(대표 조한재)는 복합화력 발전소의 산화철 먼지 제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남부발전의 지원 속에 가동 초기 고농도 질소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융합탈질설비 기술을 개발해 정부로부터 신기술(NET)인증도 받았다.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야 기술의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 6월 신인천빛드림본부와 질소산화물 저감 극대화 융합탈질설비 개발을 위한 Test–Bed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1년간 시운전 및 성능시험을 시행했다.

성능시험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연간 325t이나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경유차 약 3만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또 기존 탈질설비 대비 촉매 비용을 약 30%로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복합화력에 확대 적용 시 약 3000억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발전은 국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과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대회 출품을 발판 삼아 세계전력시장에 ‘융합탈질설비’의 수출 판로 개척 시 대한민국 대표 ‘K-Brand’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의 매출액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실질적인 동반성장은 물론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임으로써 ESG경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원 신인천빛드림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복합화력 융합탈질설비 개발을 통해 저부하 운전영역에서의 질소산화물 저감효과를 획득하고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강소기업과의 연구개발(R&D)을 통해 탄소중립(Net-zero)과 ‘쾌적한 맑은 하늘 조성’이라는 국가 정책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천빛드림본부에 설치된 HRSG 융합탈질설비 시스템.
신인천빛드림본부에 설치된 HRSG 융합탈질설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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