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등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참여
P2G시장의 성장성 인정, 탄소중립사회 실현

지필로스의 제주 상명P2G수소화 시스템.
지필로스의 제주 상명P2G수소화 시스템.

[전기신문 오철 기자] 수소전문기업 지필로스가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그린수소사업에 속도를 붙인다.

국내 P2G(Power to Gas) 그린수소생산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수소전문기업 지필로스(대표 박가우)가 최근 1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기술투자가 운용하는 포스코 GEM 1호펀드(포스코 투자),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e-신산업 LB펀드1호(한국전력 등이 투자한 에너지신산업펀드),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케이비성장지원펀드가 참여해 탄소 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수소사업이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 담당심사역 이규원 팀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탈원전/탈석탄을 목표로 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 등 수소경제 정책에 발맞춰 국내 수소전문기업으로서 P2G시장의 성장성을 인정한 첫 사례"라며 "지필로스가 제주 상명풍력단지에 P2G그린수소생산시스템 구축과 생산 그리고 통합운영솔루션에 대한 풍부한 실증 경험을 토대로 시장진입 우위를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필로스가 기존의 전력변환장치사업 등 전력전자분야에서 12년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매출성과, 그린수소시스템 설계 및 고온 수전해(SOEC)시스템 개발을 통한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 나가고 있어 전략적 투자는 물론 지속적인 기술협업을 통해 성과는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2G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 수전해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천연가스(LNG) 등을 개질해 생산하는 ‘그레이수소’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2023년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통해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지필로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설립한 지필로스는 고효율.고신뢰성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재생에너지 연계형 P2G시스템 설계·구축업체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며 알카라인(ALK), 고분자전해질(PEM), 음이온교환막(AEM) 등 현존하는 모든 방식의 수전해 설비를 다뤄 P2G 전주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 ‘화석에너지 시대가 저물고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탈 탄소가 세계적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수소경제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미래 대한민국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잡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더욱 기술 개발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필로스는 오는 2023년까지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3MW급 대용량 그린수소생산 및 저장 시스템을 구축, 풍력에너지원을 이용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제주도 CFI(Carbon-Free Island) 2030 계획 및 그린뉴딜 사업 확산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수소업계는 ‘지필로스가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P2G 실증 프로젝트를 지난 4월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한수원으로부터 그린수소통합시스템 등 총 24억원 규모의 시스템공급계약을 체결하며 CO₂ 배출 없는 그린수소 전환사업에 앞장서며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및 국가정책 달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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