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C로부터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
국내 전기차충전기업 170여 개국 수출 지원 기대

KTC 직원이 전기차충전기 시험을 살피고 있다.
KTC 직원이 전기차충전기 시험을 살피고 있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국내 전기차충전기 제조기업의 수출 장벽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제대식, 이하 KTC)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로부터 국내 최초로 전기차충전기 전 분야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Certification Body Testing Laboratory) 및 국제공인인증기관(NCB; National Certification Body)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앞으로 KTC에서 전기차충전기 국제공인성적서 및 인증서를 취득할 경우 약 170여개 IEC 회원국에 추가 시험·인증 없이 수출할 수 있다.

KTC는 관련 기업이 시험·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술의 해외 유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충전기 개발 기술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전 분야를 뒷받침할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부재했다. 이번 지정으로 전기차충전기 사용자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충전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통신에러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KTC의 얘기다.

KTC는 국내 최대 용량인 500kW급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시험평가가 가능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고, 시험평가뿐 아니라 국제 표준단체(IEC, OIML, CharIN 등)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전문가도 확보한 상태다.

제대식 원장은 “전기차충전기 전 분야(안전성, 통신 적합성, 전자파, 계량형식승인, 에너지효율 등)에 대한 시험·인증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사용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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