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인도네시아에 건설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공사(PNL)가 지난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르(Masdar)사와 145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줄키플리 자이니 PLN 최고경영자는 같은 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사업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해 건설 단계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며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지원을 통해 이 친환경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상업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11월에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3%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60년에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면 이 같은 목표 달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LN은 현재 인도네시아 에너지 수요의 약 60%를 충족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417GW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 가량이 태양광 에너지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이 잠재력의 0.1%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는 PLN이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375개의 호수나 저수지가 있다”며 PLN이 앞으로도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스다르는 지난 3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소시에테 제네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을 통해 사업 자금 조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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