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분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발주청·지자체 명단 공개
대형건설사 11곳, 발주청 23곳, 시·군·구 28곳 등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올해 2분기 동안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중인 현장 11곳에서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올해 2분기 동안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20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주요 건설 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부터 명단을 공개해 왔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는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 등의 명단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1곳으로,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최다 사고사망자인 9명이 발생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2명, 현대건설·롯데건설·태영건설·효성중공업·투산건설·대방건설·에스지씨이테크건설·대보건설·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주), 동신피앤피(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주), ㈜공산건설, 삼광건술(주) 등 9곳이다.

같은 기간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사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논산국토관리사무소 등에서는 각각 2명이 사망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성시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파주시와 포천시, 하남시, 용인시 처인구, 남양주시, 김포시, 평택시, 광명시 등에서 각 1명이 사망했다.

이어 광주광역시에서 9명, 서울특별시가 5명, 인천광역시 4명, 부산광역시 3명, 충청북도 2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와 경북 고령군,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등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1분기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163개 건설현장에 대한 특별·불시점검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점검 결과 국토부는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뿐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있는 현장 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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