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접지선 시장 원가 40% 절감 기대”

전기용 연질 동피복 강연선.
전기용 연질 동피복 강연선.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최근 전기용 연질 동피복 강연선에 대한 KS(KS C 3601)가 고시됨에 따라 접지선 업계의 원가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선재협의회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했던 KS(국가표준) 제정이 이뤄진 데 대해 “접지선 시장에서 원가가 대폭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기용 연질 동피복 강연선은 전기흐름 향상을 위해 강선에 동을 도금한 동피복 강선을 열처리 후 연선해 시공성을 좋게 한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연동 연선 외 동피복 강연선도 사용 중지만, 국내에서는 관련규격이 그동안 없어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접지 시공 시 대부분 연동 연선을 사용해 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KS 제정은 전기설비 손상, 감전사고, 화재 및 폭발 방지 등을 위한 접지선의 소재로 동피복 강연선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국내 연동 연선의 연간 소요량 중 접지선용 수요는 약 10%로 추정되고 있다.

동피복 강연선은 동의 전기적 특성에 철의 기계적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동 연선 대비 10%의 경량화와 30~40%의 원가 절감효과를 장점으로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3개년 평균 수출량은 600톤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적용이 어려워 수출 시장 위주로 형성되던 동피복 강연선은 이번 KS 제정으로 국내 변전소나 건축 구조물, 풍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에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동피복 강연선의 KS 제정으로 인해 국내 접지선 시장에서활발한 수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키스트론 등 제조사와 협력해 수용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동피복 강연선 사용의 효율성과 KS 신설내용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 선재협의회는 20개 회원사로 구성돼 선재 및 가공 제품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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