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펄어비스, 컴투스·게임빌 등 ESG 경영 선언 및 구체화

게임빌과 컴투스 임직원 및 가족들이 함께 생태환경 보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 임직원 및 가족들이 함께 생태환경 보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경영이 기업가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면서 게임 업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게임 업계는 잇따라 ESG 경영을 본격 선언하며 체계적인 ESG 경영전략 설정과 로드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ESG 경영 첫 주자로 가장 먼저 본격 행보에 나섰다.

엔씨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또 ESG 경영 핵심 분야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총 4가지를 공개했다.

앞서 엔씨는 NC문화재단을 통해 미래세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과 투자를 진행해왔다. 2020년 8월부터 창의 활동 커뮤니티 ‘프로젝토리’를 운영하고 있고, 부산 지역 소외 청소년 양육시설(소년의 집, 송도가정, 마리아꿈터)을 대상으로 5년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지도(MPA)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18년부터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엔씨 펠로우십(NC Fellowship)도 운영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ESG 경영 핵심 분야 중 미래세대, AI시대 주제는 기술기업이 할 수 있는 ESG 경영 방향이라고 생각해, 이에 초점을 두고 구체화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기존에 진행한 NC 문화재단 중심 사회공헌활동을 ESG경영 방향에 맞춰 구체화하고, 특히 AI 분야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한 만큼,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자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으로 사업을 풀어갈 것”이라고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 개발사 최초로 ESG 경영 대열에 뛰어들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11일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허진영 펄어비스 COO는 “검은사막에 대한 전세계 유저들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ESG 경영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사회적 책임 및 기업윤리를 강화한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 역시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글로벌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실천해왔다. 2020년 터키 지진, 호주 산불 등 세계적 재난에 따른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진행했고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2019년부터 전 세계 의료 지원활동을 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위해 성금도 전달하는 등 2020년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1%를 차지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ESG 경영 전담 조직 구성 시작 단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컴투스(대표 송재준)와 게임빌(대표 이용국)도 ESG 위원회를 7월 중 신설한다.

양 사는 앞으로 환경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문화를 통한 지역 사회 기여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구성 및 세부 활동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앞서 양 사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해밀학교’ 후원, ‘글로벌 IT 교실’ 조성, 북극곰과 희귀 조류 보존을 위한 세계자연기금 후원, 맹그로브 숲 보존 활동, 국립발레단 등 문화 예술 분야 후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구 동산병원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와 게임빌은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문화 예술 분야부터 자연환경 보호,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쳐왔다”며 “위원회 신설과 함께 글로벌 표준 지침 기반의 ESG 경영을 적용해 나가는 것은 물론, ESG 경영 가치를 더욱 의미있게 진화시키는 활동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밖에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 역시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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