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시스, 한전 중부·남부 유지보수 사업 선정
충전기 부실 관리 문제 대두...관리 중요성 커져
전국 3.2만대 충전기 관리...전국에 324명 전문인력 배치

[전기신문 오철 기자] 로지시스가 한국전력공사 충전인프라의 유지보수를 맡게 됐다. 앞으로 2년 동안 1만여기의 한전 충전기를 관리하게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로지시스가 2021~2022년 한전 중부·남부 충전기 유지보수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오는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로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에 설치된 한전 충전기 1만903기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사업 예산은 47억 5000만원 규모다.

로지시스는 한전 충전기 인프라 관리 사업을 연이어 맡게 됐다. 지난 사업에는 중앙제어와 중부와 남부를 나눠 관리했지만 이번에는 단독으로 중부·남부 한전 충전기를 모두 총괄한다.

최근 ‘전기차 충전기 부실 관리’ 문제가 떠오르면서 충전기 유지보수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쌓여왔던 ‘고장 충전기 방치’, ‘늑장 수리’ 등의 관리 문제가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터져 나온 것.

이에 따라 정부도 보급 일변도 정책을 바꿔서 충전기 관리에도 신경 쓰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환경공단은 완속충전기 사업수행기관 조건에 24시간 민원 응대 콜센터 제공, 고장 신고 후 48시간 내 현장 출동 가능한 점검인력 운영 등을 포함한 바 있다. 이 같은 전기차 사용자 요구와 정책 방향이 로지시스에 기회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로지시스는 47년간 통합 유지보수 전문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농협, 하나은행 등 14개 금융기관 유지보수 업무는 물론 2017년부터 충전기 인프라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전 1만여기, 클린일렉스 2만여기, 환경협회 2천여기, 서울시 60여기 등 전국 3만2000여기의 전기차 충전기 유지보수 및 정기 점검을 맡고 있다. 또 개인용 충전기, 공용충전기, 급속충전기, 전기버스 충전스테이션 등에 일 년에 몇천 기의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국 33개 직영센터에 324명의 유지보수 전담인력을 배치, 충전기 인프라 구축 및 유지보수에 전문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관련 사업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에도 유지보수 전문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이상천 로지시스 EV 사업부문장은 “로지시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차 충전기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전문업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사용자들의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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