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합작 얼티엄셀즈와 공급계약
2022년 5월까지 공급, 계약금액은 비밀

에이프로 군포 본사.
에이프로 군포 본사.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배터리 활성화 장비를 제조하는 에이프로가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 장비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는 테슬라의 네바다주 기가팩토리(39GWh)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35GWh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에이프로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미국 얼티엠셀즈와 배터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공시되지 않았으며 계약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022년 5월 14일까지이다.

에이프로는 배터리 활성화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가 물리적으로 다 만들어 진 뒤 전력을 주입해 말그대로 활성화시키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 걸러내기도 하는 중요한 공정이다.

얼티엄셀즈는 LG엔솔과 미국 자동차업체 GM이 지난 2019년 12월 합작으로 설립한 미국 법인으로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원을 들여 생산규모 35GWh의 1공장을 짓고 있다. 2022년 양산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2공장 설립도 발표했다. 1공장과 같이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35GWh 규모로 건설할 계획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양산할 예정이다.

LG엔솔은 이외에도 미국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시건주에 5GWh 공장까지 합해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엔솔은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260GWh의 생산규모를 확보할 방침이다.

에이프로의 주 고객사가 LG엔솔이란 점에서 이번 얼티엄셀즈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이프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단일공장 규모면에서 얼티엄셀즈 1공장은 테슬라의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 이은 2번째 규모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 16억달러(1조9400억원)를 들여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112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39GWh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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