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1. 고전의 고전 - 서양 고전학자들이 들려주는 문사철 탄생의 순간 10

아카넷 / 강대진·김주일·이기백·이준석·장시은 지음

인문학의 심장, 문사철 최고의 고전 10편을 만난다. 이 책의 저자들은 고전 중의 고전 10편의 감동과 재미 그리고 의미와 가치를 하나라도 더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문학의 고전으로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그리고 위대한 비극 작가 3인의 그리스 비극을 읽는다. 문학 분야의 이준석과 강대진은 호메로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에 단 둘밖에 없는 연구자로 이준석이 서사시를 맡고 강대진이 비극을 맡았다.

역사의 고전으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다룬다. 역사 분야를 맡은 장시은 역시 국내에서는 드물게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이다.

철학의 고전으로는 플라톤의 대화편 중 ‘고르기아스’와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두 작품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시학’을 읽는다. 정암학당에서 고전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고 있는 이기백과 김주일이 각각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맡았다.

2. 10개의 공간을 따라 읽는 소설 토지 - 한 권으로 읽는 토지 문학기행

앨피 / 이승윤 지음

200자 원고지 4만여 장, 20권 분량의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소설 속 공간을 기준으로 한 권으로 소개 정리한 책이다. 경상남도 평사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진주, 통영, 부산, 마산, 서울, 일본, 용정, 연해주까지 확장된다. 토지를 10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읽는 ‘한 권으로 읽는 토지’의 공간 버전인 셈이다.

등장인물들의 동선을 따라 10개의 장으로 돼 있으나,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는 책 뒤쪽에 실은 자료부터 읽으면 좋다. 토지의 각 부 줄거리가 소상하고 간결히 정리돼 있다.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끌리는 독자는 각 장의 사진과 해설부터 읽어도 좋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문으로 미끄러지게 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