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 수훈
시공 전문업체에서 제조업으로 기업 체질변화 이끌어
오토리프트 등 추락·감전사고 예방 특화설비 출시
우수조달·장영실상·NEP 등 호평에 해외진출 준비 중

송무상 오티에스 대표(왼쪽 두 번째)가 2021년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송무상 오티에스 대표(왼쪽 두 번째)가 2021년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기쁨입니다. 더불어 큰 책임감과 부담도 생기네요. 이 상은 제가 특별히 무언가를 잘해서라기보다 오랜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온 노력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1일 열린 과학의날 기념식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의 영예를 안은 송무상 오티에스 대표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소감이라고 할 게 있겠나. 오랜 시간 시공업계에 투신해 온 선배·동료 전기인들이 많으신데 큰 상을 받게 돼 송구한 마음도 있다”면서 몸을 낮췄다.

1991년 오티에스를 설립한 송 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대전광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전기·정보통신·CCTV 전문 시공업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회사는 한전과 수자원공사, LH, 철도공사 등 공공기관과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제주특별자치도 등 지자체, 육군 등 군부대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며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이미 지역 시공업계에서는 ‘일 잘하는 기업’으로 인정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시공 전문업체로서의 입지가 어느 정도 다져진 상황이었지만 송 대표는 ‘도전’을 선택했다.

오티에스가 50년, 100년을 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오래 고민한 끝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제조업’으로의 혁신을 결정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송 대표는 제품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인내의 시간과 수십억원의 비용을 견디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탄탄했던 기업의 매출이 1/3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힘든 과정을 버틴 끝에 시공 전문업체에서 제조업까지 가능한 현재의 모습으로 기업의 체질변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오티에스가 개발한 ‘오토리프트’는 높은 곳에 설치된 CCTV 카메라의 예방점검 및 장애복구에 특화된 설비다. 작업자가 높은 곳으로 직접 올라가지 않고 지상에서 카메라를 위아래로 조작하면서 CCTV 카메라의 상태를 확인 및 유지보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추락이나 감전 등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토리프트는 미국과 EU,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 출원과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수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대통령표창 수상 하루 전인 20일에는 제품이 우수조달제품으로 재지정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지난 2019년 장영실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 12월 NEP를 획득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제품의 기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철도 선로전환기 감시시스템도 눈에 띈다.

이 제품은 선로전환기의 제어 및 표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현장 설비의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장치다. 관리자가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비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력과 비용 절감 등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고장이 발생했거나 이상 동작이 감지된 현장을 즉시 파악해 대처할 수 있어 사고 예방 및 빠른 복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오티에스는 쓰레기 불법·무단투기를 감시·예방하는 이동식 불법무단투기 감시시스템과 야생동물이 접근하면 사이렌과 경광등을 통해 알려주는 로드킬 방지기 등 오랜 연구 끝에 출시한 제품 라인업을 들고 국내외에서 시장을 넓혀 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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