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성에 주목했다. 탄소중립 현실화를 위해 더 안전한 원전 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그 해답이 SMR이라는 설명이다.

게이츠는 원전 없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전력망을 탈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입지, 시간, 계절 등의 조건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며,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 유일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게이츠는 원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탈원전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원전 기술 개발로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높은 건설 비용과 인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의 위험, 폐기물 발생이라는 원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R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저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게이츠는 “진행파 원자로(TWR)는 다른 발전소보다 훨씬 더 적은 폐기물을 만들어내며 완전히 자동화돼 인간의 실수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지하에 지어 외부의 공격이나 침입으로부터 자유롭다”며 “원자로의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연료핀이 팽창해 핵반응 속도를 늦춰 원자로가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이츠는 2008년 테라파워(TerraPower)를 설립하고 차세대 SMR 개발에 나섰다. 현재 테라파워는 미국 워싱턴주 벤뷰시에 슈퍼컴퓨터 실험실을 만들고 서로 다른 원자로 설계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