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에 자율권 부여해 서비스 품질 개선 추진
보안기준 마련, 21개 기본서비스 정립 등으로 차별화

GH가 지난 2019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홈 설명회.
GH가 지난 2019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홈 설명회.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의 스마트홈 시스템이 입주자에게 이동통신 3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에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홈 시장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지적됐던 단일 통신사의 서비스 소홀 문제를 해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GH는 올해 설계분부터 모든 주택(분양, 임대)에 적용되는 ‘스마트홈 시스템’의 경우 입주자에게 이동통신 3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아파트에 설치된 스마트홈 시스템의 경우 주로 서비스의 표준화를 위해 단일 통신사가 사업을 도맡아 왔지만 시스템 개선의지가 부족하거나 유지관리가 소홀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GH가 지난 2018년 6~7월 다산S1블록 단지를 대상으로 구축한 스마트홈 입주민들을 통해 취합한 개선사항에서도 제기됐던 문제다.

때문에 GH는 입주자들에게 원하는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줄 경우 통신사 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H 설계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1개 통신사가 수행하는 경우 다른 통신사는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입주민 전체 입장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을 수 있었다”면서 “때문에 GH는 입주민 선택에 따라 국내 통신3사 어느 곳이든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H는 대신 다수의 통신사가 사업을 담당할 경우 예상되는 서비스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홈네트워크 기본서비스 기준도 총 21가지(세대 12가지, 공용 9가지)로 표준화했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했던 스마트홈의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따라 ‘스마트홈 시스템 보안부분 설계기준’을 신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운영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GH는 이 같은 계획이 담긴 시행문을 일선 사업부서에 하달하는 한편 관련된 설계기준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GH의 최근 3년 간 입주물량은 고덕 A9(755세대), 다산진건 B3(878세대) 등 분양물량과 다산지금 A1(2075세대), 다산지금 A5(2078세대) 등 임대물량을 합쳐 총 1만5219세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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