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협회, 코로나19로 임시휴관했다가 재개관
‘대장암보조진단’ 검사·인공지능(AI)판독보조시스템도 도입

4월 1일부터 재개관한 건강관리협회 기생충박물관 내부 모습.
4월 1일부터 재개관한 건강관리협회 기생충박물관 내부 모습.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 기생충박물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을 마치고 지난 4월 1일 재개관했다.

관람은 100% 사전 예약제로 기생충박물관 홈페이지(http://parasite.or.kr/)를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다.

평일은 하루 총 4차례(10:00/ 11:00/ 14:00/ 15:00), 토요일은 3차례(10:00/ 11:00/ 13:00)로 운영된다.

입장 및 관람 시 혼잡을 막기 위해 1팀 4인 이하, 1시간 당 20명 이하로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총 관람시간은 1시간 이내로 진행된다.

관람객에게는 가정에서의 후속 학습이 가능한 전시연계 활동지 및 기념엽서 등을 제공한다.

건협 채종일 회장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박물관 내 소독과 검역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이번 재개관을 통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른들은 학교에 채변봉투를 제출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해보고, 어린이들은 낯설고 신기한 기생충의 세계를 경험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생충박물관은 오는 5월 3일(월)부터 16일(일)까지 봄맞이 온라인 교육을 개최한다.

‘슬기로운 집콕! 기생충 생활’시리즈의 일환인 이번 교육은 <수제 비누 만들기>로, 유튜브채널 교육영상을 시청하며 교육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오는 4월 12일(월)부터 25일(일)까지 2주간 기생충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한 가정당 2개의 비누 만들기 키트가 무료 배송된다.

한편 건협은 신규검사항목 확대 및 대장암 검사의 다양성을 위해 분변을 검체로 이용하는 ‘대장암보조진단’ 검사를 지난 3월 3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수검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지부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은 30세~80세 성인이다.

대장암보조진단법은 분변에서 DNA를 추출하는 검사방법으로, 검사를 신청하면 수검자에게 분변수집키트를 제공한다.

수검자는 대변샘플(5g, 작은 밤톨 또는 엄지손가락 크기)만 채취하면 된다. 금식, 약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전날의 식사여부, 약물복용 여부와도 무관하다.

대장암보조진단법의 기본적인 원리는 사람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DNA메틸화 유무를 찾는 것이다. 분변으로 DNA를 분석해서 대장암을 찾는 기법으로, 기존 분변잠혈검사보다 대장암조기발견에 유리하고 대장내시경검사 전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이어 “이 검사는 보조진단이므로 대장암 등 과거병력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 후 검사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고, 검사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협은 또 유방촬영에서의 판독오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19일 인공지능(AI)판독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전국 16개 지부 건강증진의원에 도입했다.

이 판독보조시스템은 유방암 의심 부위를 검출하여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표기해 영상의학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유방 조직의 밀도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판독오류를 AI로 최소화해 정확한 판독과 진단에 활용하게 된다.

최 원장은 “여성암발생 1위인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선조직이 촘촘하게 모여 있는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암 병소가 조직에 가려져 판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인공지능(AI)판독보조시스템 도입으로 유방암을 조기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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