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내년 개교와 시너지 기대
하반기 입지 공모, 예타 신청 전망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설치 운영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모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설치 운영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모습.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전라남도는 총사업비 수천억원 규모의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핵융합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핵심연구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빠르면 오는 하반기 입지 선정 공모가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은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실증로 ‘토카막’을 건립하기 위한 전단계로 핵심 연구시설과 장비 등을 갖춘 대단위 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현재는 사업초기 기획연구단계로 오는 하반기 공모를 통해 입지가 선정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시설 및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타 신청 기준인 1000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핵융합 연구시설을 나주혁신도시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내년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시너지를 창출, 나주혁신도시를 에너지신산업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전남도는 지난 3월 3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과학기술발전위원회’를 열어 인공태양과 우주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청정하고 안전하며 자원이 무한한 궁극의 에너지인 인공태양 사업과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전남이 주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대표산업이 되도록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호남권 과학인들로 구성된 과학기술발전위원회에서 인공태양과 우주발사체라는 최첨단 기술이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많은 성원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용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인공태양 거대연구시설 유치 전략’이라는 주제로 인공태양 상용화를 위한 연구과제와 이에 필요한 거대연구시설을 설명하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연구시설의 우선순위를 제안했다.

전남도는 나주 빛가람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인공태양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2022년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한 기초연구와 우수인재 양성, 정밀‧거대연구시설에 적합한 단단하고 안정된 지반, 고압 전력 등 우수한 인프라, 에너지혁신클러스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에너지신산업 제도적 기반의 강점을 내세워 본격적인 인공태양 거대연구시설 유치 경쟁에 대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인공태양’과 ‘우주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연구를 각각 올해 2월과 3월 착수했으며 오는 9월 중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부정책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핵융합실증로 추가 연구시설 유치전에는 전남도와 함께 강원,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자체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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