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풍력사업 정책현안 솔루션 제공
전남 에너지신산업 육성 구심점 역할 총력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전남도는 녹색에너지연구원 제5대 신임원장으로 주동식 전 목포시 부시장을 2월1일부로 임용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전남도 신재생에너지분야 유일 출연기관으로 전남에서 관련사업의 구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동식 신임원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한양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광주광역시 기획관실, 내무부 행정과, 전남도 경제통상실장, 관광문화국장, F1 본부장, 전남도의회 사무처장, 일자리정책실장, 도민안전실장, 그리고 목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10일 목포 본원에서 주 원장을 만나 향후 비전과 추진계획 등을 들었다.

▶원장으로 주력하는 운영방침은.

“연구원은 최우선적으로 전라남도의 ‘블루에너지’정책을 정부정책에 담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향후 10년간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 될 8.2GW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과정에서 다양한 정책현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주기 지원체계를 가동할 것이다.

또 연구원은 전라남도의 차세대성장동력인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 실질적인 구심점 역할을 요청받고 있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이 위치한 나주 혁신도시 일원을 한차원 더 높은 ‘에너지밸리’로 업그레이드하고 에너지혁신기업의 육성 및 기업 유치 노력을 확대 강화하겠다.

또, MVDC특구, RE100전용산단, 에너지신산업융복합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먼저, 8.2GW 신안 해상풍력단지 전주기 지원체계 가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 연구원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집적화단지 조성계획 수립, 주민 수용성 확보방안 강구 등 전남도의 정책브레인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해상풍력단지 참여 발전사들의 시공 및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인프라로 항만, 물류창고, 야적조립단지, 통합관제센터등의 시스템 개발 및 설계를 추진하고, 초대형 풍력단지 조성·운영과 연계한 산업단지, 기업 유치·육성, 핵심부품·기자재 국산화, 인력양성 등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둘째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성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특구사업은 나주시 일원에 국내 최초로 중전압직류(MVDC) 표준화·인증기반을 마련해 미래 직류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저전압직류스테이션, 중전압직류스테이션, 태양광(1.3MW) 전원개발 등 규제특례 실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완료하고 중전압 직류(MVDC) 전송기술 및 저전압직류(LVDC) 전력사용 실증과 함께 데이터 확보·분석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규제특구 인프라 및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류전력 기자재 국산화 기술개발 및 배전 네트워크 기술개발, 관련기업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셋째, 주민조합 영농형태양광 모델 발굴·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 연구원이 올해에 전남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비즈니스 모델은 주민협동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농업 진흥구역 염해간척지 등에 조합당 0.5~ 3MW급 태양광을 설치해 영농을 병행하면서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우리 연구원은 그동안 영농형태양광 최적모델과 재배기법을 실증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입지 타당성 조사-인허가-설계·시공-운영 등 단계별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조합과 협의 후 영농형태양광 유지관리 통합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넷째, 신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연구개발 및 정책과제 확대 재생산에도 주력한다. 올해도 주요 연구개발 과제로서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전성 극복을 위한 관제시스템 구축·실증, 산업단지 MG용 EMS개발 및 운영실증, EV·ESS 사용후 배터리 사이클링센터 구축, 전국 해상풍력 발전 공동접속설비 구축방안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규정책과제로 RE100전용산단 조성방안, 전남 그린수소 메가클러스터 구축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한다.”

▶연구원의 당면 현안과 이에 대한 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특히 주민조합 영농형태양광을 확산·보급하는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은 한전 전력 계통망 확보 부족 및 대상부지의 한정성이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한전 전력계통 접속을 기다리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1065㎿에 달하고 있으며 한전의 계통망 확대를 통해 이를 해소하려면 최장 6~7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 연구원은 다수의 주민조합이 공동으로 변전소 신설 등 자체 계통망을 확보해 영농형태양광을 보급하는 모델을 개발해 올해 중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진흥구역 내 보호구역 등에서도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농지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전 및 전기업계에 주문하는 말씀은.

“한전이 나주로 이전하면서 ‘에너지밸리’ 조성에 착수해 500여개의 기업유치, ‘한전공대’ 설립추진 등 에너지신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최근 한전의 8.2GW 신안해상풍력사업 참여가 일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산업에 한전이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때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의 큰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