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월 중 혼합발주로 첫 입찰
기존 제조사 친환경 R&D 촉진 전망

국가철도공단 사옥 전경.
국가철도공단 사옥 전경.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철도공단이 오는 2023년 ‘29kV 친환경 개폐기’를 전면 도입한다.

최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그동안 29kV급에 적용돼온 가스절연개폐기(GIS)를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규격·발주방식 등의 제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3년 전면 도입될 예정으로, 공단은 우선 올해 2~3월 중 기존 GIS와 친환경 개폐기 제조사가 모두 참여 가능한 ‘혼합방식’으로 입찰을 최초 진행할 예정이다.

GIS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로의 전력계통을 보호하기 위한 설비로, 각종 전력기기를 절연내력이 높은 육불화황(SF6)가스가 충전돼 있는 금속제 탱크에 수납한 복합개폐장치다. 공단은 SF6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로 분류되며 대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의 전력산업계 흐름을 반영, 지난해부터 친환경 제품 적용을 검토해왔다.

공단은 친환경 제품으로만 입찰이 진행되는 전면 도입 시점을 오는 2023년으로 확정했다. 해당 품목의 연간 입찰규모가 약 150억원에 달해 친환경 전환시 시장 영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아직 친환경 제품 보유사가 2곳뿐이라는 점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한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업계 의견 수렴 결과, 기존 GIS 제조사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데 2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며 “기존 제조사들의 제품 공급 여건이 확보되는 2023년을 목표로 올해부터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혼합방식으로 추진되는 올해 첫 입찰은 2~3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공단에 따르면 기존 이번 입찰부터는 기존 GIS 제조사 14곳과 친환경 제품을 개발 완료한 2곳(광명전기·인텍전기전자)이 모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개발 완료사가 2곳뿐인 상황이라 별도 입찰을 진행하기보다는 모든 제조사가 동시에 입찰에 참여토록 하는 혼합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에 따라 입찰은 GIS 단가로 진행되며, 자세한 규격 등은 해당 시점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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