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정찬면 후보 “혼탁한 조합 정화하고 발로 뛰는 이사장 될 것”
기호 2번 최전남 후보 “업역 보호·확대로 지속적인 조합 성장 이끌어 나갈 것”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2년 만에 열리는 경쟁선거로 업계의 이목을 끈 이번 대결은 오는 29일 본 선거만을 앞두고 있다.

기호 1번 정찬면 후보(이일엔지니어링 대표)가 신임 이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기호 2번 최전남 후보(남성기전 대표)는 조합 최초로 4연임에 도전한다.

두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주요 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기호 1번 정찬면 후보

“최전남 후보가 3연임을 하는 동안 조합이 성장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임기가 길어지다보니 조직의 발전이 정체되고 운영이 혼탁해진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미나리’처럼, 조합을 보다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정찬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배경으로 조합 쇄신을 통한 투명성 제고를 꼽았다. 회계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진 협업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조합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겠다는 게 정 후보의 설명이다.

앞으로 조합이 주력해야 할 과제로는 ▲신규 먹거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파이(시장규모)가 커졌는데, 이를 조합의 이익으로 연결 짓기 위한 준비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사장에 당선된다면 조합의 사무운영은 위임하고 먹거리·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로 뛰며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심화된 코로나19 영향성에 대해서는 “올해까지도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물지원책보다는 먹거리 창출을 통해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현물지원은 규모가 크지 않아 체감도가 낮다”며 “오히려 그러한 자금까지 모두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투입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 본인의 강점으로는 청렴성과 보다 자유로운 이사장직 수행의 여건을 거론했다. 정 후보는 “청렴한 성정에 바탕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후보로서의 강점”이라며 “아울러 이미 기업 운영 또한 90%가량 2세 승계를 마쳤고, 오는 3월이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설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조합만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대내외적인 위기는 새로운 이사장을 중심으로 조합원 모두가 화합하고 협력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며 “이 한 몸을 바쳐 조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자세가 갖춰진 만큼 조합원사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최전남 후보

“지난 임기를 통해 조합을 혁신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조합원사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봉사함으로써 보다 나은 명품조합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습니다.”

최전남 후보는 4연임에 도전한 배경을 묻는 말에, “그간 성과로 증명해온 조합 운영의 경륜과 역량을 활용해 조합의 성장성을 지속·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임기가 조합의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었고, 이어진 임기가 조합 성장의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면 네 번째 임기는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게 최 후보의 설명이다.

조합의 중장기 과제로는 ▲업역의 보호와 확대 ▲코로나19 대응 등을 꼽았다. 최 후보는 “지난해 최소 52만원 배당 성과를 냈으나 보다 많은 이익을 조합원사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더 큰 이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도록 업역을 보호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빌딩제어·수처리·전력감시제어 등 각 부문에 산재한 업역 중복의 문제 등을 타 조합과의 상생 논의 및 연계 협업을 통해 풀어내는 한편 새 먹거리를 발굴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재난 긴급지원금’을 확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특히 이 지원금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해 조합의 사회공헌성을 강화하고, 조합원사 임직원들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보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로서 가진 최대 강점으로는 장기간 임기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륜과 이해관계 조정 역량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업역별로 상이한 현안을 큰 그림에서 조망하고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며 “이사장으로 당선된다면 이 같은 능력에 기반해 업계 갈등을 종식하고, 조합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호비방보다는 조합에 대한 열정과 포부로 경쟁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라며 “정말 조합에 봉사할 사람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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