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 모텔 방치 사망 사건의 진실 (사진 : 경찰청 홈페이지)
부산 20대 모텔 방치 사망 사건의 진실 (사진 : 경찰청 홈페이지)

부산에서 20대 남성 A씨가 모텔에서 숨진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 여자친구 친동생이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여자친구 친동생 A씨가 지인들에게 폭행, 유기되어 사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A씨가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또래의 동료 5명과 술을 마시던 도중 B씨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 옮기기는 커녕 B씨 일행은 A씨는 아스팔트에 25분 가량 방치해 놓고 병원이 아닌 모텔로 옮겨놔 결국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A씨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은 "폭력적인 상황은 전혀 없었다" "길을 걷다 술에 취해 본인의 부주의로 넘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유족들은 A씨의 사망 직후 신청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한 달 가까이 불구속 수사로 진행되면서 지난 12일 "왼쪽 후두부 경막 외출혈, 오른쪽 전두엽 및 측두엽 하부 좌상, 왼쪽 후두골 골절 등의 외상성 뇌출혈이 정확한 사망원인"이라며 국과수의 부겸 결과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또 한번 '보완수사'라는 명목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경찰은 B씨와 참고인 등을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 B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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