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사장 “이종 간 금속 용접부에 압력 가해져 파단 발생”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

지난 6월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 침수의 주요 원인이 지하 3층에서 일어난 ‘용접부 파단’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예천양수발전소 침수와 관련한 중간조사결과를 밝혔다.

정 사장은 “밸브를 이용해 연결하는 부분에서 종류가 다른 금속을 용접한 부분이 있었다”며 “당연히 두께가 다른데 마침 그곳이 휘는 부분이라서 압력이 가해져 파단, 즉 쪼개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갑)은 사고 이후 침수될 때까지 초동대처가 불가능했던 관리적 측면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구 의원은 “기존에 2명 배치되던 지하근무자 수를 1명 줄이면서 모든 근무자를 중앙제어실에서 근무하도록 했다”며 “예천양수발전소처럼 사고가 발생하면 초동대처가 불가능하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하근무자가 없으면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 중앙제어실에서 사고를 인지하는 데 수분 소요되고 사고현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구 의원은 “제가 판단하기에 그렇게 되면 출동해서 현장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침수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력문제를 그렇게 바꾸지 않았다면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초동대처하면서 침수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양수발전소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지하 건물을 없애고 지하근무자를 중앙제어실로 재배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예천양수발전소 침수와 관련한 최종조사결과는 다음주에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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