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선보일 7개 모델 스케치 공개하고 미래 청사진 발표…내년 출시될 ‘CV’ 화성 3공장 생산

기아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기아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화성공장을 방문해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자사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는 회사가 새롭게 선보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됐으며 승용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춘게 특징이다.

송 사장은 “기아차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V를 생산할 계획인 화성 공장은 기아차의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 거점으로 평택항을 통해 세계 170여개국에 직수출을 하고 있는 회사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자 물류의 요충지로 꼽힌다.

기아차는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게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보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간다.

국내 시장은 기아차가 직접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먼저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고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내년까지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설치한다.

더불어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내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현재 기아차는 유럽 권역에서 2400여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세우고 있다.

기아차는 또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 전략 투자를 감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및 중국 시장을 대응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제휴 업체를 모색해 시장별 상황과 특성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충전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7월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제공 기업 ‘퍼플엠’을 설립한데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 관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수단의 전기차로의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제휴를 확대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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