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 기술 의존 탈피, 소형가스전 개발 탄력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이동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이동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타입의 이동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엔지니어링 패키지 및 실증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스기술공사의 가스기술연구원은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수 없는 지역에 에너지 공급을 하기 위한 이동형 LNG 플랜트 기술개발의 수요 증가를 예상해 2016년도부터 천연가스 액화공정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그동안 천연가스 액화 기술은 액화 과정에서 정교한 설계가 요구됨에 따라 미국, 유럽 등의 해외 일부의 엔지니어링사에서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메탄(CH4)과 프로판(C3H8)을 냉매가스로 활용해 기존 선진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자가냉매(Self-Refrigerant) 공정보다 효율을 높인 '개선된 자가냉매(Improved Self-Refrigerant) 액화공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석유 분야 설계 및 안전성 검증기관인 DNV GL을 통해 설계 도서 및 공정 안전성 검증 완료 후 시운전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스틱 빌트(Stick-Built) 타입의 플랜트와는 다르게 쉽게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하루 15t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해 소형가스전 개발 및 소형 발전설비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플랜트를 병렬로 확장설치 함으로써 LNG 생산용량을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스안전연구원은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이동형 LNG 플랜트 모듈화 엔지니어링 패키지 개발 과제’를 수탁 받아 연구를 진행해왔다.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이동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의 실증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천연가스 액화 실증이 가능한 설비가 전무한 상황에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실증 환경을 조성했으며 안전관리 및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술개발은 산업통산자원부 엔지니어링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성일엔케어 주관으로 동화엔텍,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동남지역본부), GS건설 등 순수 국내 기관의 기술로 개발이 이뤄졌다.

이번 기술로 천연가스 액화충전소, 스마트 콜드체인, 인도네시아 등의 소형 가스전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국내 및 이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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