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학과 등 7개 학과 전액 장학금 지급
혁신적 수업방식으로 문제해결형 인재양성

한양대는 실용적 기술교육을 목표로 1939년 국내 최초의 사립 공과대학인 ‘동아공과학원’으로 출발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교명을 건국기술학교로 바꾸고 1948년 4년제의 정규대학인 한양공과대학을 거쳐 195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며 한양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1979년에는 경기도 안산시에 제2캠퍼스인 반월분교(현 ERICA캠퍼스)의 설립 인가를 받고 1980년에 개교했다.

올해로 개교 81년을 맞은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과 ‘실용학풍’을 통해 34만 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The Engine of Korea)’으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입학생 대상 전액 장학금 지급하는 특성화학과 운영...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학과도 설립

한양대는 계열별 특성화학과 7개 학과(자연계열 4개, 인문·상경계열 3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7학과로 명명된 이들 학과는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전액장학금을 제공한다.

자연계열에는 ▲융·복합 IT전문가를 양성하는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미래에너지 사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에너지공학과 ▲차세대 자동차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미래자동차공학과 등 4개 학과가 있다.

또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를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필수적인 AI와 빅데이터 관련 학과를 설립했다. 빅데이터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 과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 ‘데이터사이언스’ 학과를 작년에 만든데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심리학을 접목하고 인간의 의사결정과 AI의 중첩분야를 연구해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에 초점을 둔 ‘심리뇌과학과’를 개설했다.

◆IC-PBL, HY-LIVE 등을 통한 교육 혁신

한양대는 교육주체들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 등 대학 교육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양대의 대표적인 교육방식으로 알려진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 산업연계형 문제해결 중심 교육)’은 기업·기관과 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장의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함께 발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혁신적인 수업모델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현장실습 고도화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는 방식이다.

또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5G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HY-LIVE(하이 라이브)’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양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델로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실시간 양방향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텔레프레즌스란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IT 및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을 의미한다. ‘홀로그램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새로운 강의 방식이다.

HY-LIVE 교육은 홀로그램 스튜디오와 멀리 떨어진 강의실들을 5G로 연결한다. 원격지 강의실뿐 아니라 기업과 실험실을 연결할 수 있는 다자간 입체 교육 모델이다. 강의 중간 생생한 기업현장의 소리와 위험한 실험과정을 함께 중계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질문도 하고 실시간 돌발 퀴즈를 풀기도 한다.

다른 강의실에 있는 학생들과 토론도 할 수 있다. 홀로그램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는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들을 지켜보며 질문에 답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지난 80여 년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그 역할에 충실했던 한양대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의 성장동력이 될 준비를 끝마쳤다.

(인터뷰) 이주 한양대 공대학장 (전기생체공학부 전기공학전공 교수)

“AI·빅데이터 전기공학에 접목 시 에너지산업 경쟁력 더욱 커질 것”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은 81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공과대학의 대명사로 지금까지 7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한양공대가 있었고, 기간산업의 현장에서부터 첨단 기술 부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초석이 돼 왔다고 자부할 수 있죠.”

이주 한양대 공대학장은 “현재 7개 학부 11개 학과에 270명의 전임교수와 7500명에 달하는 학부 및 대학원생들이 함께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엔지니어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 2020 QS 세계대학평가 공학 분야 세계 79위, 2020 한국경제신문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4위를 차지하고, 2019년 국가공무원 기술 직렬 행정고시 합격자 수 2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특허출원입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특허 등록 406건, 해외등록 122건 등 총 528건으로 전체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죠. 또 학생의 꿈이 현실이 되는 첫 번째 시도라 볼 수 있는 창업 실적도 다른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한양대 공과대학은 ‘The Engine of Korea’라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동시에 한양대의 간판 단과대학”이라며 “세계 50대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고, 이러한 혁신의 결과로 올해 4단계 BK사업에서 10개의 연구단이 선정돼 앞으로 7년간 국가의 지원으로 교육과 연구에서 국내 제1의 공과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에너지 분야 석학 중 한 명인 이 교수는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최근 벤츠나 도요타 등 굴지의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테슬라’의 약진에서 보듯이 인간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이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이러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가 예상했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에너지와 ICT의 융합, 인공지능의 접목 등 신기술의 도입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전기공학을 아날로그적인 기술로 인식하지 않고 과감하게 신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기관련 산업을 고도화시키는데 더없이 중요하죠.”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BIG DATA,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전기공학에 접목하는 것이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업”이라며 “한양 공대는 이러한 융합인재를 배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 교수는 개인적으로도 에너지변환연구실을 운영하면서 전기기기 설계와 제어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거뒀다. 연구실에서 배출한 석박사 인재들은 학계, 정부출연연구소, 기업 등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전동기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또 2002년 11월 산업체 인력을 대상으로 한 HCEM을 설립해 18년 동안 전기기기 및 전력변환 장치와 관련된 교육도 수행했다. HCEM은 매년 20~30개의 강좌를 개설해 400~550명의 연구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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