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하수처리장 수주・상암 IDC 등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속도’

비상발전기 전문기업 지엔씨에너지(대표 안병철·사진)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그린·디지털 뉴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최근 경북 경주시의 180억원 규모 ‘경주시 하수처리장 슬러지(찌꺼기) 감량화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노르웨이 기업 캠비 지분인수를 통해 국내 사업 독점권을 확보한 ‘바이오매스 및 유기 폐기물 처리 방법·장치’ 신기술(특허) 사용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실제 사업에서는 공법자(메인 주관사)로 나서게 된다.

지엔씨에너지의 기술은 음폐수를 탱크에 넣고 10kg의 압력을 가하며 170도로 가열해 메탄가스를 사전분해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 음폐수 100t을 처리하는 데 30일가량이 걸리는 반면 이 기술은 메탄가스 분해율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도 시간은 절반으로 단축한 게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슬러지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고 설비를 콤팩트화함에 따라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해 시장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엔씨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올해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준공 시 추가 사업 수주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엔씨에너지의 주력사업인 비상발전기 부문도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언택트(비대면)’ 산업이 부상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민간 부문에서는 늘어난 인터넷 사용량에 부응해 하이퍼스케일급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신설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엔씨에너지의 비상발전기는 이같은 신설개소에 최적화된 설비로 꼽힌다.

실제로 지엔씨에너지는 서울 상암동 DMC 디지털센터의 비상발전기 사업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사업 수주 시 국내기업이 해외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성공사례로 기록돼 이후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683억원(연결기준)의 매출고를 올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엔씨에너지는 그린뉴딜을 골자로 한 정부 정책과 포스트 코로나 산업의 확장세에 힘입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는 “30년간 성공적으로 구축해온 비상발전기 사업에 기반해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게 중장기 기업운영 방향성”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매출 1조원’ 규모의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엔씨에너지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커민스사의 디젤 엔진 비상발전기.
지엔씨에너지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커민스사의 디젤 엔진 비상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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