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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커지면서 新파생시장 열려
발전소 O&M・모니터링, 생산 전기 이웃 간 거래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도출
윤대원 기자    작성 : 2020년 08월 20일(목) 11:15    게시 : 2020년 08월 21일(금) 11:01
서울에너지공사 옥상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설치된 시민참여형 태양광.
문재인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과 함께 태양광 산업이 에너지 분야의 주류로 올라서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받은 설비는 3.1GW에 달한다. 올해는 이미 1분기에만 1.16GW 규모의 설비가 신규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반인들이 태양광 발전산업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것은 최근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태양광 패널 같은 발전설비다. 해당 설비에 대한 제조와 시공 정도를 떠올린다. 여기에 더해 태양광 설비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한전 등에 파는 것 정도가 일반적인 태양광 산업에 대한 인식이다.

그러나 최근 태양광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산업들이 발생하며 태양광이 갖는 한계와 약점을 보완하고, 시장을 함께 확대시키는 모양새다.

태양광 설비의 확대와 함께 정보기술(IT)과 접목한 관리‧운영(O&M) 솔루션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

솔라커넥트(대표 이영호)는 최근 태양광 발전소 자산관리 서비스 ‘쌤(SAEM)’을 무료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나섰다.

전국 1000여개 태양광 발전소를 대상으로 발전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해 온 솔라커넥트는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인 쌤을 통해 사업자들 간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설비 공동구매 등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줌(대표 권오현)도 전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3000여개 태양광 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내일의 발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등록 사업자들에게 날씨와 가격 정보 등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태양광 O&M 시장은 단순한 관리‧운영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성장이 기대된다.

산지나 수상 태양광, 빌딩 옥상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는 태양광 특성상 설비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IT를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쌤과 내일의 발전 등 서비스는 사업자들이 사무실이나 집 등 어디서나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설비 고장 등 이상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에너지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 역시 자사가 운영 중인 모든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한눈에 모든 설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미 수년 전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로 누적된 태양광 빅데이터는 전력거래소가 곧 시행할 예정인 소규모 전력중개거래사업과 연계돼 새로운 사업모델을 다시금 탄생시킬 전망이다.

소규모 전력중개거래사업은 1MW 이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의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다. 중개거래사업자가 익일 발전량을 예측해 전기를 판매하고, 예측치 오차에 따라 정산금에 인센티브가 달라지는 형태다.

정산금을 최대한으로 받기 위해서는 익일 발전량 예측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 최근 솔라커넥트나 해줌 등이 제공하는 모니터링 서비스로 인한 태양광 빅데이터는 보다 정확한 예측을 가능케 해준다.

실제로 해줌은 전국 3000여개 발전소를 기반으로 발전량 예측을 시범실시한 결과 8% 이하 오차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대표 최종웅)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모니터링 솔루션 ‘아이덤스 클라우드(iDREMS Clous)’를 출시해 발전량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력중개거래사업은 최근 KT나 포스코에너지 등 대기업들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형성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집이나 건물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 혹은 건물 간 거래할 수 있는 시장도 점차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올해 초부터 서울과 광주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를 받아 진행되는 스마트그리드 체험도시 사업에서는 주택 및 건물 등에서 태양광 발전 자가소비를 시행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잉여 전력을 거래하는 사업이 준비 중이다.

기존에는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사실상 버려야 했다. 이 사업이 구체화되면 사실상 버려질 전기를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누진제 구간에 걸리는 소비자들의 사용량을 낮춰 요금 절감이 가능해진다. 사업자는 태양광 판매자와 소비자를 매칭할 뿐 아니라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실시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파란에너지(대표 김성철)가 광주에서 실증사업을 준비 중이다. 광주시 내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태양광 거래를 실시하기 위한 논의 중이라는 게 파란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시민들이 태양광 발전소에 직접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에너지공사 본사 옥상에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며 본격적으로 크라우드 펀딩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온 청년 스타트업 루트에너지는 누적 펀딩 금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루트에너지가 진행해온 투자 프로젝트만 114건으로 총 4717명의 시민 투자자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했다.

루트에너지는 최근 총 사업비 1200억여원이 투입되는 43MW 규모의 태백가덕산풍력발전사업을 주민참여형태로 진행하기 위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주민참여비중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공개할 계획이라는 게 루트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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