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완성차·부품 관세 철폐
아르헨티나와 2029년으로 발효 연기

지난 2월에 체결된 브라질-파라과이 ‘자동차 FTA’가 10일(현지시간)부터 발효했다. (제공:연합뉴스)
지난 2월에 체결된 브라질-파라과이 ‘자동차 FTA’가 10일(현지시간)부터 발효했다. (제공:연합뉴스)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과 ‘자동차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브라질이 파라과이와 먼저 협정을 발효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관보를 통해 지난 2월 체결된 브라질-파라과이 자동차 FTA를 10일(현지시간)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양국 간에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의 거래와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파라과이 간에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사실상 철폐된다.

자동차 FTA 발효로 브라질은 완성차 수출, 파라과이는 자동차 부품 수출 확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라과이는 수년 전부터 남미지역의 주요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는 파라과이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폐지되거나 2% 정도만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브라질 자동차 업계는 파라과이의 시장 규모가 작지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브라질은 파라과이에 4억1500만 달러(약 4930억원)어치의 완성차를 수출하고 2억3500만 달러(약 2790억원)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

이와 더불어 브라질은 2015년에는 우루과이와,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와 유사한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 자동차 무역에는 수입 쿼터제로 볼 수 있는 ‘플렉스’(flex)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완성차와 부품 1달러어치를 수출하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1.5달러만큼 수출할 수 있다.

다만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체결한 자동차 FTA의 발효 시점을 2020년에서 2029년으로 늦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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