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2000t 잔존…상황 심각 여전

지난달 25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기름 유출이 잠정적으로 멈췄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의 총리는 일본 화물선의 손상된 탱크에서 기름 유출이 멈췄으나 아직 상황이 매우 심각해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총리는 좌초된 와카시오호는 모리셔스 해안에 1000t 가량의 기름을 유출한 뒤 현재 약 2000t의 기름을 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리셔스 총리는 기름 유출이 지속되는 시기는 멈췄지만 배의 선체에 몇몇 균열이 확인돼 추가적인 기름 유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높은 풍랑이 와카시오호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배가 두동강 날 수 있어 현재 모리셔스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로 사건을 정리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모리셔스의 지원 요청으로 인근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는 전문가들이 합류해 새로운 기름 유출의 해안선 오염을 막기 위한 방책을 설치하고 있다. 프랑스는 해군 함정과 군용기, 기술적 자문단까지 파견했다.

모리셔스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사고 선박의 기름을 실어나르는 한편 다른 배들도 접근해 호스로 기름을 옮겨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사고 선박의 소유 회사들이 두 척의 배를 보내 사태를 수습중이며 전문가팀도 현장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고가 2주 전에 발생했음에도 모리셔스의 대응이 늦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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