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CI, 2025년까지 탄소집약도 낮출 것
실질배출량 감소 어렵다는 비판과 美기업 미온적 태도는 숙제

석유·가스 기후변화 이니셔티브(OGCI)가 지난달 최초로 공동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웠다.

OGCI는 석유·가스 상류부문에서의 평균 탄소집약도를 2017년 기준인 23kg/boe에서 2025년까지 20~21kg/boe로 감축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OGCI는 석유·가스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4년 발족했으며 2020년 기준 전 세계 석유·가스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BP, Chvron, CNPC, Eni, Saudi Aramco 등 12개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감축목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간 3600만~5200만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축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400만~600만 가구의 에너지 사용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12개 기업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효율 개선 ▲메탄배출량 감축 ▲가스소각에서의 배출량 최소화 ▲전력화 확대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활용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OGCI가 설정한 탄소집약도 형식의 감축 목표는 절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 탄소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별로 탄소배출량 감축 기준이 상이해 비교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유럽의 기업들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미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문제의 소지가 남아 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목표를 이미 달성했거나 더 높은 목표치를 설정하기도 했다.

Saudi Aramco의 2019년 탄소집약도는 배럴당 10.1kg을 기록했으며 Euqinor는 세계 석유‧가스 부문의 평균 탄소집약도가 배럴당 18kg을 기록함에 따라 2025년까지 이를 배럴당 8kg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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