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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계 차세대 리더의 중심에 ‘스누캡(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이 있다
2013년 개설 이래 470여 명 수강생 배출
차세대 전력산업 배움·교류의 장 역할 ‘톡톡’
김광국 기자    작성 : 2020년 08월 03일(월) 15:56    게시 : 2020년 08월 06일(목) 13:48
지난 4월 열린 스누캡 14기 입학식 겸 환영리셉션에서 14기 수강생 일동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에 전기산업계 차세대리더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개설 8년차를 맞은 이 과정은 지난해까지 수강생 470여 명을 배출하며 전기산업계 배움 및 인적교류의 장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SNU·KEPCO, 스누캡)은 지난 2013년 서울대학교와 한전이 국내 에너지업계의 리더들의 학습과 소통, 교류의 장을 열기 위해 첫 개설했다. 서울대 교수진과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명품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전이 보유한 전력기술·현장사례도 공유됨에 따라 매년 전기산업계 주요인사들을 비롯해 유관기관·산업 관계자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지식·교양 더한 ‘에너지경영’ 전수=스누캡은 ‘지속 가능한 미래에너지’로 대변되는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흐름에 부합한 ‘에너지경영’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프랑스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이후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수강생들이 이같은 사회·문화, 경영환경, 경제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산업을 발굴할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1년 기준 상·하반기 두 기수를 받던 운영방식을 개선, ‘1기수 1년 과정’으로 개편됨에 따라 보다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은 크게 5개 특별강의와 7번의 ‘열린 혁신 클럽(Open Innovation Club)’으로 구성된다.

특별강연은 친교와 소통을 위한 ‘현장토론’과 동기 및 선배기수와 함께하는 ‘에너지 위켄드&홈커밍 데이’, 인문학 강연·음악회 등을 가족과 함께 경험하는 ‘패밀리 이브닝’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 수강생 대다수가 전력산업계 종사자인 점을 감안, 동기생의 기업을 탐방하고 현장토론을 진행하는 ‘동기생 기업 탐방’ 과정도 진행된다.

반면 ‘열린 혁신 클럽’은 교수진과 수강생 간의 에너지산업 현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으로 채워진다. 학계와 산업현장의 다양한 경험·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에너지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촉진하는 게 목표다.

과정을 모두 수료한 수강생에 주어지는 특전도 적지 않다. 스누캡은 ‘서울대 총장 및 한전 사장명의의 이수증서’를 수여하는 동시에 공동운영기관인 서울대 공과대학의 동차회 동문자격을 부여한다.

수료 이후 필요 인원에 따라 제공되는 ‘서울대 교수단 사업·R&D 자문’도 스누캡 주요 특전 중 하나다.

◆풍성한 인적 네트워크…교류·협력 논의도 ‘활발’=총 470여 명에 달하는 ‘스누캡 동창회 일원’으로 등록되는 것도 전력산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혜택으로 꼽힌다.

현재 스누캡은 경재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전력산업 주요 기관과 에너지 관련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대표 및 임원진 다수가 스누캡 동창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과정에 참여한 14기의 경우 한전, 한전KDN,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 대기업, 에코스·동우전기·다스코·평일·미래이앤시·산일전기·한전산업개발·서창전기통신·루트에너지·케이엠데이타·이화산업전력·비츠로테크·우진기전·파워이십일·정인엔지니어링·온·고려전선·삼천리이에스 등 다수 중견·중소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너지산업 종사자들이 대거 몰리다보니 새로운 교류·협력의 움직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유관기관과 산업계 인사들이 다양하게 포진돼 새로운 사업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누캡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스누캡은 ▲공공기관·기업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종사자들이 각각 30% 수준을 차지해 우리나라 전력산업계 구성과 유사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동창회를 중심으로 자생적인 교류는 물론 변화한 에너지산업 환경에 부합한 사업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에너지 관련업계 유관기관·기업 임원진 및 주요 사회오피니언 리더로 교육대상에제한을 두고 있음에도 매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스누캡을 통해 차세대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소양을 함양하고 에너지산업 종사자들간의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문승일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 주임교수

“에너지산업 한계 직면
CEO 변화로 전력산업 이끌어야”

“에너지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전력산업계가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의 CEO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문승일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스누캡) 주임교수<사진>는 교육 과정 운영방침을 묻는 말에 “CEO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주임교수는 지난해부터 스누캡을 이끌고 있다.

문 주임교수는 ‘에너지전환’을 골자로 한 전력산업의 개편 흐름이 지난 50년과는 판이한 시장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사업 아이템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들의 사업방식, 전략 등 근본적인 전환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지난 50년간 가장 급격한 성장가도를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토대로 한 성장은 이제 한계점에 직면했습니다. 과거의 ‘녹색성장’ 정책이 오늘날 ‘그린뉴딜’로 이어지고, 전력망 또한 빠르게 방향성이 바뀌고 있는데 이같은 변화상은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어로 활동할 때는 조망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전 세계 산업현황을 살피고 미래 전략을 수립하자는 것. 스누캡이 지향하는 방향성입니다.”

문 주임교수는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스누캡 참여를 독려했다. 정부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공공기관·공기업, 규모가 커 쉽게 방향을 선회하기 어려운 대기업과 달리 중견·중소기업은 CEO의 판단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오늘날의 산업 전환은 기업인들에게 ‘목숨을 건 결단’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의 산업 전환 흐름을 조망하고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는 선구안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스누캡이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강생들이 차세대리더로서의 소양을 함양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올해부터 스누캡의 교육 과정을 기존 6개월 단위에서 1년으로 개편한 것 또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문 주임교수의 설명이다. 문 주임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전력산업 종사들을 유치해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한편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에너지 컨버전스 등 미래 산업 흐름에 부응하는 사업이 추진되도록 ‘배움과 교류·협력’의 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래의 비전을 보여줄 사람, 그 사업에 투자를 할 사람, 또 사업을 발주하고 직접 사업에 뛰어들 사람들을 두루 스누캡에 모시려고 합니다. 변화하는 에너지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스누캡은 이같은 원대한 여정의 길잡이로서 전력산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미니인터뷰)이강섭·김철영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 14기 회장·사무총장

이강섭 회장(오른쪽)·김철영 사무총장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 14기
“좋은 동창 만나 미래 고민 해결했어요”

“에너지전환을 중심으로 한 전력산업계 변화를 고민하고 새로운 기업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동창생들과 나눈 인적 교류는 사업뿐만 아니라 평생 가져갈 자산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강섭 서울대·한전 에너지CEO과정(스누캡) 14기 회장(케이엠데이타 대표)과 김철영 사무총장(미래이엔시 상무)은 올해 14기 수강생으로서 1학기 수강을 마친 소감을 묻자 ‘기회와 자산’을 첫 단어로 꺼내놓았다. 이번 과정이 기업인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 동시에 사업 과정에서 도움이 될 실질적인 혜택까지 받았다는 얘기다.

이강섭 회장은 “사업에만 몰두했던 시간에서 한 발짝 물러서자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었다”며 “1학기 때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제품 R&D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철영 사무총장도 “전력산업계 종사자들과 교류·협력함으로써 이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라며 “기업활동을 하며 고심했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해답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14기 임원진으로 스누캡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오는 9월 4일 개강하는 2학기에서도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며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섭 회장·김철영 사무총장은 “14기 임원진으로서 보다 많은 이들이 배움과 인적 교류의 과실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누캡에서 얻은 식견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계가 진일보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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