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NC, 현대엔지니어링과 관련 협약 체결...초소형모듈원자로, 고온가스로 개발 등에 협력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미국 원자력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소형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활용에 협력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달 3일 무탄소 전력생산, 공정열, 수소생산이 가능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활용을 위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국제 기술 협력을 증진하고 관련 국내·외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체결된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앞으로 5년간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발·건설 ▲공정열, 전력생산용 고온가스로(HTGR) 개발·건설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로(VHTR) 기술개발·활용 분야에서 협력한다.

3개 기관은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향후 초소형모듈원자로, 고온가스로 개발과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연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관련 산업의 선두 주자인 USNC,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자력 관련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원자력기술의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하게 될 USNC는 현재 MMR 개념설계를 완료한 뒤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캐나다원자력연구소 부지에서 MMR을 실증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자력연구원은 MMR 개념설계에 이어 기본설계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자력 수소와 열 이용 원자로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용어설명

▲고온가스로(HTGR;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의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 1600℃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3중 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외부전원이 상실되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원자로.

▲초고온가스로(VHTR; Very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고온가스로의 원자로 냉각재 출구 온도를 850～950℃로 증가시킨 원자로. 온실가스를 방출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수소생산에 활용 가능한 제4세대 원자로.

▲초소형모듈원자로(MMR; Micro Modular Reactor)

고온가스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USNC가 캐나다 북부 오지 광산·주거지역 전력공급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열출력 15㎿(5㎿e) 원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