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사 ‘불연속 레이어 권선 등 활용한 주상변압기’ 지정 신청
변압기조합 “일반적 기술, 지정 반대” 공개검증 의견서 제출

한 변압기 제조업체가 주상변압기와 관련된 기술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을 신청한 가운데 변압기 단체가 반대의견을 제출해 앞으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 S사는 최근 ‘불연속 레이어 권선 및 분산된 공극 철심과 진공 건조장치를 활용한 주상변압기’에 대해 중기부 성능인증을 신청했다.

중기부가 공공구매 종합정보망에 공개한 성능인증 공개검증 요약서에 따르면, 신청 제품은 권선 제품의 냉각효과를 증대시켜 변압기의 전체적 효율을 극대화한 고효율 콤팩트형 변압기 기술을 구현했다. 기술특허를 적용해 권선 조립체를 대량으로 건조할 수 있다.

코일의 권선방법 개발에 의한 부하손실 절감, 코어 가공기술 개발을 통한 무부하손실 절감. 진공 건조장치 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과 수명 연장 등이 핵심적인 특징이다. 일반제품과 비교한 시험 결과에서도 효율, 전압변동률, 무부하손·부하손 등 차별적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압기사업조합은 S사의 신청기술이 이미 일반화된 기술이라며 지정 반대 의사를 담은 성능인증 공개검증 의견서를 제출했다.

변압기조합은 의견서를 통해 “신청 제품은 오랜 기간 변압기 제조업체의 능력에 따라 적용해온 일반화된 기술”이라며 “성능의 차별성이 없는 제품이 성능인증을 받아 공공기관이 우선구매를 하게 되면 공공시장에 참여하는 다수업체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또 “S사의 코일 권선방법은 ‘정렬권선’으로 수십년 전부터 여러 종류의 변압기에 적용하던 기술”이라며 “코어 가공기술과 진공 건조장치도 매우 일반화된 기술로 인터넷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합에 소속된 모 회사가 현재 생산하는 제품과 성능인증 신청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비교한 결과 오히려 조합 회원사 제품의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능인증제도 업무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신청제품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공개검증 의견서가 접수되면 해당 업체에 알리고 소명자료를 받아 적합성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며 “해당 건의 경우 8월 중순쯤 진행될 적합성 심사에서 공개검증 의견과 신청업체의 소명자료를 함께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약 2주간 심사를 거쳐 결과가 정해지고 별 문제가 없다면 9월 중에 규격확인과 공장심사 등이 이뤄져 빠르면 9월 말쯤 인증서가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청 대비 인증서 발급(합격) 비율은 별도로 통계를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능인증(EPC)은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이 기술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검사하고 해당 제품의 성능확보를 확인·증명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이 성능인증을 신청하면 전문기관(중소기업유통센터)이 대면심사를 통해 적합성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규격을 확인하고 공장심사와 성능검사를 벌인 후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성능인증제품은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지원이 가능하고 국가계약법 등에 의해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유효기간은 3년으로 최대 3년 연장할 수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366개 제품에 대한 성능인증을 수행했고 올해는 450개 이상 제품의 성능인증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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