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연장 이후 8개사 신규 분양 받아
기존 입주사 중심 추가 분양도 줄이어

에너지밸리의 공간적 범위 개념도(제공=에너지밸리 플라자)
에너지밸리의 공간적 범위 개념도(제공=에너지밸리 플라자)

전력산업계 기업들의 에너지밸리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에너지밸리가 안정·혁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지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의 신규·추가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나주시청에 따르면 올해 3~7월 5개월동안 총 8개사가 에너지밸리(나주혁신산단)의 부지를 신규 분양을 받았다. 지난 2월 나주혁신산단 등 10개 산단이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재지정되면서 ‘특례연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중 한전 전력기자재 제조기업은 5년간 연간 구매 물량의 10~20%를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한 ‘특별지원지역 활용 우선 구매’ 특례를 받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전체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구매 특례는 기업들을 에너지밸리로 이끄는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밸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기존 입주기업들의 추가 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에너지전환·코로나19 등에 대응해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너지밸리 추가 분양을 받아 공장을 신설·증설 중인 에스얜에스가 대표적인 예다. 에스얜에스는 지난 6월 말 부지 3100평(1만247㎡)을 추가 매입해 변압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밖에도 업계에 따르면 동우전기를 비롯해 2~3개사가 추가 분양을 통해 신사업·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흐름은 한전이 에너지밸리 투자 확대를 시사하면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전은 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와 협업, 에너지 인공지능 분야의 인코어드피앤피, 수소연료전지 부품제조기업 비에스산업개발 등 35개사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투자협약 이후 지자체·공공기관간 협업을 강화해 우선구매,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그린뉴딜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한 에너지신산업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5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다만 에너지밸리가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주여건이 보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너지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은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인력수급 등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속적으로 토로해왔다.

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입주사들의 지원시설을 보강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ICT융복합지식산업센터’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인프라가 보강되고 분양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에너지밸리의 실질적인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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