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주 에너지밸리 부지 추가매입해 공장·설비 구축
배전기자재 풀패키지 구성 목표…하반기 첫 입찰 참여

배전기자재 제조전문기업 에스얜에스(대표 정영옥)가 변압기시장 진출에 나선다.

변압기 품목을 추가해 옥내·옥외 배전기자재 풀패키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사업이 본격화될 시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에스얜에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추가 매입한 나주 에너지밸리 부지 3100평(1만247㎡) 중 1600평(5289㎡) 부지에 변압기 품목 제조를 위한 공장·설비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공장 준공 예정 시점은 오는 8월이다.

현재 변압기 2개 품목에 대한 개발도 병행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실제 생산에 돌입, 연내 첫 입찰에 참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에스얜에스는 변압기를 포함한 배전기자재 풀패키지를 구성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밑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배전기자재의 경우 단일 품목보다 풀패키지 수요가 많아 옥내·옥외 수전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서는 변압기시장 진출이 불가피했다는 게 정영옥 에스얜에스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변압기시장 진출은 에스얜에스의 기존 사업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을 중심으로 한 국내 변압기시장 수주는 물론, 배전기자재 풀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확대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얜에스는 지난 7년간 동남아시아·중동 권역의 수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지난해 60억원 규모의 수출고를 올린 바 있다.

정 대표는 “변압기시장 진출은 신시장 창출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에스얜에스가 명실상부한 배전기자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데서 상징성이 크다”며 “변압기시장에 단시간 내 안착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우리기업의 기술·제품력을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정영옥 에스얜에스 대표

“품목다변화, 기업 생존 위한 불가피한 선택”

“변압기·에폭시패드 더해 새품목 지속 발굴”

“전통적인 배전기자재 영역 구분은 깨진 지 오래입니다. 대전환기에 놓인 전기산업계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품목 다변화를 통한 성장동력 창출이 필요합니다.”

정영옥 에스얜에스 대표<사진>는 최근 변압기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배경을 묻는 말에 ‘생존’을 첫 단어로 꺼내놓았다. 격변하는 전기산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배전기자재 풀패키지 구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포트폴리오 분산으로 사업 위험성은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전기산업은 대기업이 주도했던 1세대, 중견기업 중심의 2세대를 넘어 중소기업이 주축이 된 3세대 산업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되고 경쟁이 심화된 산업환경에서는 과감한 투자와 결단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정 대표는 특히 품목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외 시장의 수요가 단일 품목에서 ‘풀패키지’ 중심으로 옮겨간 만큼 전체 제품 라인업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장 환경에 따라 품목별 부침이 심화됐기 때문에 ‘다품목 기반 이익 창출’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정 대표의 진단이다.

“이제는 품목당 10억~20억원 내외에 불과한 단일품목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매년 2개씩 신규 품목을 개발해 다양한 시장에서 이익이 창출되도록 사업구조를 혁신해나가겠습니다. 변압기 생산기반 구축과 함께 진행 중인 개폐기류 공장·설비 증설도 오는 10월 말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에서는 에폭시패드 등 신규 품목에 더해 실리콘 고무성형 기술력에 기반한 친환경 제품의 생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번 품목 다변화 투자를 동력으로 동남아시아·중동 권역에 대한 수출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년간 꾸준한 해외답사·전시회 참가 등의 노력에 힘입어 해외 수출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올해 무난히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변압기 품목이 추가되면 중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전기자재 전문기업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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