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94만8000대로 10개국 중 유일하게 올라
미국, 서유럽, 인도, 브라질 등 전반적으로 수요부진

2020년 상반기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판매현황.
2020년 상반기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판매현황.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규모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올 상반기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판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미국, 서유럽, 인도, 브라질 등의 판매가 부진해 10개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접촉제한 및 경제활동 제한 등이 강도 높게 발효되면서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40% 넘게 줄었다.

인도는 지난 4월 전국봉쇄에 따른 판매 전면 중단으로 2분기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0% 수준에 머무르며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2% 하락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4월부터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며 상반기 기준 자동차판매 감소폭이 전년동기 대비 38.2%까지 확대됐다.

반면 지난해 세계 12위 규모였던 우리나라는 모범적 방역과 정부의 내수진작책 등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수요를 회복했다. 상반기 기준 국내 자동차판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6.6% 늘어난 94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내수판매 대수 기준으로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은 세계 6위에 올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내 자동차 판매가 세계 주요시장 중 가장 빠르게 회복된 것은 해외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업계에게는 다행”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감면확대 등 정부의 내수진작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회 계류중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특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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