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독일 수소산업 현황과 진출전략 보고서 발표
“정부 차원의 협력과 독일 내 프로젝트 참여 활성화 해야”

KOTRA가 15일 발간한 '독일 수소산업 현황 및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 표지.
KOTRA가 15일 발간한 '독일 수소산업 현황 및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 표지.

독일 수소시장이 국내 기업에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맞춰 정부차원의 협력 방향과 독일의 프로젝트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KOTRA 뮌헨무역관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독일 수소산업 현황 및 우리 기업 진출전략’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수소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은 에너지전환정책(Energiewende)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2038년까지 석탄 발전소를 전면 폐쇄할 계획이다. 지난해 독일의 전체 전기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42.1%에 달하며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또한 독일은 수소경제가 미래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47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독일 교육연구부의 계산이다. 여기에 현재 녹색수소 생성에 판매되는 수전해 플랜트와 부품의 약 20%를 독일이 점유하고 있는 부분과 수요 증가 측면을 볼 때 일자리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독일의 수소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으로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KOTRA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충전인프라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승용차보다 트럭, 버스, 일부 건설기계처럼 장거리나 행로가 정해진 상용분야에서 먼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수소 연료전지 및 관련 부품 등에 대한 개발과 소싱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프로젝트 측면에서 독일은 이산화탄소배출 절감이 긴급한 화학, 철강, 항공 등에서 녹색수소 플랜트 건설과 기존 생산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PtX(수소를 열, 가스, 액체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환해 사용하는 것) 측면에서도 가스관, 충전소 같은 가스 공급망 구축 등 신규 수요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OTRA는 우리나라의 독일 수소시장 진출 전략으로 ▲정부차원의 국제협력 강화 ▲독일 또는 독일 기업 프로젝트에 참가 ▲수소경제 관련 주요 전시회 및 포럼 등 참가 ▲독일 주요기업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 유도 등을 제시했다.

정부차원의 지원은 ‘수소산업 관련 정보교환’, ‘상호 공급망 구축’, ‘정부 간 MOU 체결’ 등을 통해 정부차원에서 국내 기업에 독일 수소 시장 진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독일 정부는 수소분야가 장기적인 과제로 현재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부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 정부가 독일 정부와의 수소산업 관련 MOU 체결 등 협력 방안을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KOTRA의 계산이다.

아울러 KOTRA에서는 독일정부에서 채택한 국가수소전략에 맞춰 수소산업에 대한 현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무역관에서는 수소 분야와 관련된 현지 움직임에 맞춰 기업 수요 기반의 1:1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데, 예로 수소자동차의 미래형 부품(연료전지, 수소 저장탱크, 전장장치 등) 관련 프로젝트의 파악과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주요기업들이 참가하고 수소산업의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관련 전시회, 포럼 등에 참석해 수출 또는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수소자동차, 발전용 연료전지 등 우리나라의 강점을 활용해 약점을 보완하도록 독일 주요기업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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