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알류미늄 관세에 대한 반발이라는 시각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정상회담 초청을 거절했다.

캐나다 총리실 대변인은 트뤼도 총리가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무역협정(USMCA)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트뤼도 총리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할 경우 귀국 후 격리를 거쳐야해 캐나다 개회 일정과 겹친다며 표면적으로는 국내 일정을 정상회담 불참 사유로 내세웠다.

캐나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을 갖는 것이 적절할지 의논 중이다”라며 “미국이 최근 언급한 알루미늄,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캐나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관세를 부과할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미국 정부의 관세 재개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초청을 거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USMCA 협상에서 캐나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제거했으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의 대거 유입을 막기 위해 관세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행사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밝혔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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