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직 개편...안전·신산업·서남집단에 집중

서울에너지공사가 조직을 개편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김중식 사장이 취임하고 2기가 출범함에 따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공사의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이번 서울에너지공사 개편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환경안전 위기관리 최우선= 안전은 집단에너지의 최우선 과제다. 발전소 시설과 사용자에게 열을 전달하는 열수송관까지 철저한 안전관리 없이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특히 2018년 겨울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를 계기로 전 부문에 걸쳐 안전관리규정이 마련되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강화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에너지공사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환경안전조직을 현행 환경안전부에서 본부장 직속의 환경안전품질실로 승격시켰다. 이런 행보는 평소 김중식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본지 인터뷰에서도 김 사장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에너지사업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본지 5월 13일자 3면 보도>

환경안전품질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안전품질 총괄 체계를 구축, 기능을 강화하고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등의 활동을 전담할 계획이다.

◆공사를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로= 공사는 스마트에너지부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그리드사업부’와 ‘분산에너지개발부’로 나눴다. 공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의 도시 서울 2022’의 이행 기관으로 올해도 태양광 보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스마트그리드사업부는 현재 설치된 강변북로의 교량부터, 옹벽 고가차도, 가로등 태양광과 유휴부지 태양광, 주민참여 태양광 등 태양광 업무를 전담한다.

신설된 분산에너지개발부는 수소에너지, 소수력, 수열, 연료전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정책 대응을 맡는다. 비태양광분야 신재생에너지사업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판단에서다. 특히 민간 대기업 출신 수소 연료전지 전문가들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용병술’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원만한 마곡열병합 추진을 위해= 집단에너지본부의 건설처 산하 건설부를 건설기획부와 공사 관리부로 분리, 서남집단에너지사업 본격추진에 따라 체계를 정비했다. 우선 관련 부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인원 충원과 부서 분리도 이런 판단에서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또 건설처와 건설기획부에 유능한 책임자를 배치해 잡음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주민소통 방식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홍보부와 시민협력부를 통합해 홍보실로 격상한 것도 이런 흐름에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시민소통 및 홍보기능을 전문화하고 고객만족도 향상을 도모한다는 홍보실의 본 목적이 더 크겠지만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소통적 측면에서 업무 수행의 유연성을 위해 판을 짰다고 판단된다.

이번 공사의 조직 개편과 관련해 김 사장은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걸음마를 배웠다면 이제는 뛰어야 할 때인 만큼 이번 조직개편은 서울에너지공사를 보다 조직화하고 제대로 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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