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발전 목적으로 기금 마련
청사진 마련과 참여 유도가 숙제

신구현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발전기금 전문위원장.
신구현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발전기금 전문위원장.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의 5개 전문위원회 가운데 ‘발전기금 전문위원회’의 역할은 가장 어렵다.

명칭에서부터 조합사 회원들이 반기지 않을만한 ‘발전’과 ‘기금’이란 무거운 부분만 모아놨다. 뚜렷하게 가시화가 어려운 ‘미래’와 ‘자금(돈)’을 다뤄야 한다.

신구현(대신전선 대표) 발전기금 전문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신 위원장은 “5개 전문위원회 가운데 범위가 가장 넓고 컨셉 자체도 복잡하다”며 “업계 전체의 청사진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금도 마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자리”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의 설명 그대로 발전기금 전문위원회는 제역할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금을 모금해야 하는 위원회 성격상 기금의 뚜렷한 목적부터 조합사 회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당연히 그 목적은 협회의 발전과 맞닿아야 하는데, 결국 협회의 발전방안부터 고민해야 하는 셈이다.

신 위원장이 1년간 발전기금 전문위를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는 “확신이 가고 계획이 선명하지 않은 이상 기금을 내려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며 “업계의 발전을 위해 펀딩을 진행하려면 확실한 청사진이 필요한 것”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위원장은 발전기금 전문위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발전기금은 결국 회원사들을 돕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발전기금 전문위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위에서 조합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려 할 때 발전기금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발전기금 전문위는 지난 1년간 정부의 펀딩을 시도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동시에 더 많은 회원들이 기금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기금을 활용할 좀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무도 하지 않고 해보지 못한 부분을 맡은 만큼 당장 극적인 결과를 내지는 못하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신 위원장은 “지금은 작은 성공부터 쌓아가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분과를 막론하고 현재 전문위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전선조합에서 전문위의 활동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조합으로서의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막연했던 부분이 있다 보니 그 상태에서 무엇인가 하려 하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던 중 홍성규 이사장님이 취임하고 그동안 고민했던 사안들이 구체화 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도 전선업계의 미래를 생각하며 발전기금 전문위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그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해결하기 위한 진통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회원사 전체가 함께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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