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폭염이 예고되고 있어 전기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수급관리가 요구된다. 전력당국은 올 여름 최대전력을 8730만~9080만kW 수준으로 전망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더웠던 2018년의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9248만kW까지 치솟았으며 지난해는 이보다 낮은 9031만kW를 기록했다. 최대전력이 9000만kW 내외로 예상되면서 전력수급 문제도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전력 공급능력은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역대 최고수준인 1억19만kW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피크시기 예비력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kW(전력예비율 10.3%) 이상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할 수 있어 전력당국은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정책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력수급 못지않게 전력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재생에너지 공급이 늘면서 전력망 관리는 복잡해지고 세밀해 졌다. 제주도는 이미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넘쳐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발전을 제약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예비력이 넉넉해 졌다고 하지만 간헐성 전원인 재생에너지의 공급이 늘면서 수요공급의 문제에서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계 동계 전력수급 대책이 공급 중심의 수급관리에서 이제는 운영 중심의 수급관리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됐으며 전력수요의 정체와 늘어나는 부하로 인해 예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전력수급대책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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